[SC현장] '치유기' 소유진X연정훈, '無불륜 가족탈퇴극' 진짜 힐링 안길까(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10-11 14:18 | 최종수정 2018-10-11 15:07


드라마 '내사랑 치유기' 제작발표회가 11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열렸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소유진과 연정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내사랑 치유기'는 착한 딸이자 며느리이자 아내이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그러나 식구들에게 그 한 몸 알뜰히 희생당한, 국가대표급 슈퍼 원더우먼의 명랑 쾌활 분투기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10.1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소유진과 연정훈의 치유기는 시청자의 마음까지 달래줄 수 있을까.

MBC 새 주말극 '내 사랑 치유기'가 시청자와 만난다. '내 사랑 치유기'는 착한 딸이자 며느리이자 아내이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그러나 식구들에게 그 한 몸 알뜰히 희생당한, 국가대표급 슈퍼 원더우먼의 명랑 쾌활 분투기를 담은 드라마다. 주말극 시장은 대대로 KBS2 주말극이 점령한지 오래다. 30%대를 넘나드는 KBS2 주말극의 위엄에 밀려 타 방송사 주말극은 고전해야 했다. 현재도 최수종 유이 주연의 '하나뿐인 내편'이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 그런 가운데 출사표를 던진 '내 사랑 치유기'는 KBS2 주말극의 아성을 깰 수 있을까.


드라마 '내사랑 치유기' 제작발표회가 11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열렸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소유진과 윤종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내사랑 치유기'는 착한 딸이자 며느리이자 아내이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그러나 식구들에게 그 한 몸 알뜰히 희생당한, 국가대표급 슈퍼 원더우먼의 명랑 쾌활 분투기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10.11/
1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성용PD는 "'내 사랑 치유기'는 힘겹고 퍽퍽한 현실 속에서도 건강한 가치관과 소신으로 삶의 무게를 꿋꿋하게 견뎌내는 매력적인 한 여인과 그 여인을 둘러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다. 우리가 사는 이야기를 현실감 있고 재미있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기자 스태프와 우리 드라마의 장르에 대해 얘기하곤 하는데 개인적으로 명랑 쾌활 힐링 로코 가족극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많은 게 담겨있다. 전국민을 웃고 울게할 명품 드라마 만들기 위해 열심히 작업 중이다. 우리 삶도 양면성이 있다. 각각의 캐릭터가 공감되는지 아닌지가 중요한 것 같다. 나름의 이야기와 아픔을 가진 캐릭터들이 사람간의 소통과 관계를 통해 치유받는 걸 강조하고 싶다. 그걸 통해 드라마의 극성을 완화시키고 싶다. 대본과 배우들의 연기에도 잘 묻어나고 있다. 화 나는 요소만 있는 게 아니라 따뜻한 관계와 정서도 함께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드라마 '내사랑 치유기' 제작발표회가 11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열렸다.
제작발표회에서 출연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내사랑 치유기'는 착한 딸이자 며느리이자 아내이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그러나 식구들에게 그 한 몸 알뜰히 희생당한, 국가대표급 슈퍼 원더우먼의 명랑 쾌활 분투기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10.11/
주말극 특성상 '내 사랑 치유기'는 출생의 비밀과 시댁과의 갈등 등 자극적 소재, 백마탄 왕자님과 흙수저 아줌마의 신데렐라 러브 스토리 등 익숙한 소재를 차용했다. 그 기시감을 어떻게 지우고 차별화에 성공할 지가 관건인 셈. 김PD는 "많이 보고 경험했던 이야기와 소재는 분명히 있다. 그러나 '가족탈퇴'라는 개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가족이라 해서 모든 걸 용서하고 내어줘야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족의 의미가 어떻게 정립되어 있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치우가 가족을 잃고 새 가족을 겪는 과정에서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다. 출생의 비밀보다 의미이고 재미있다. 혈연을 넘은 가족의 참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는 내용이 있다. 단순한 가족의 이야기가 아닌, 사람의 이야기다. 그런 걸 생각하며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또 "불륜드라마는 아니다. 나 또한 가장 염려하며 지양하고 있다. 시월드 속에 힘든 부분이 있을텐데 그 고생을 시아버지(김창완)가 알아준다. 그 자체가 치우에게는 굉장한 힐링이다. 그 과정이 자연스럽게 진유에게 넘어간다. 고군분투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지켜봤던 진유가 치우의 아픔과 힘겨움을 이해해준다. 그러면서 치우가 치유를 받고 진유도 또 다른 의미로 힐링을 받는다. 그런 드라마이지 멜로 개념의 불륜 드라마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드라마 '내사랑 치유기' 제작발표회가 11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열렸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소유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내사랑 치유기'는 착한 딸이자 며느리이자 아내이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그러나 식구들에게 그 한 몸 알뜰히 희생당한, 국가대표급 슈퍼 원더우먼의 명랑 쾌활 분투기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10.11/
소유진은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치우의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에 힘을 얻었다. 이 에너지를 전달해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건강하고 우리 주변에서 진짜 일어나는 가족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아서 공감하실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녹즙배달을 하느라 스쿠터를 탔다. 내가 사고낼 까봐 대역분도 오셨는데 다행히 안전하게 촬영했다. 커피숍 아르바이트 때문에 바리스타를 배우기도 했고, 빵집 편의점 PC방 고깃집 주유소 아르바이트도 했다. 굴삭기도 배우러 다녔다. 새로운 경험을 하며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치우를 보며 배우는 점도 많고 내 삶을 반성하기도 한다. 잘 하고 있는건지 의문을 가질 때도 있고 지칠 때도 있다. 이 역할을 맡으며 치우처럼 지치지 말고 해내자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하고 계신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런 걸 대변해서 좀더 건강하고 씩씩하게 살 수 있는 치우를 만나서 나도 배우고 성장하며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자기 역할을 해내실 수 있도록 하는 게 내 자신의 숙제이기도 하다.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작 '아이가 다섯'으로 시청률 30%를 넘긴 소유진인 만큼 흥행 스코어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 이에 대해서는 "우리도 30%를 넘겼으면 좋겠다. 시청률은 하늘의 뜻이지만 열심히 찍으면 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이가 다섯' 때도 시청률 30% 넘기면 셋째를 낳겠다고 했었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 감독님이 이번에 촬영 중에 둘째가 태어났다. 너무 복덩이가 태어났다. 그런 기운이 너무 좋다. 감독님이…"라고 눙쳤다. 김PD는 "목표는 30%다. 우리가 즐겁게 하고 그 즐거움이 작품에 스며들고 그게 넘쳐서 나오면 시청자들도 정말 즐거운 드라마라고 봐주시면 그게 시청률로 연결된다고 믿고 있다. 특정 수치에 연연하지 않고 즐겁게 하면 성공한다고 생각한다. 현장이 너무 즐겁고 연기자와 스태프 모두 너무 즐거워서 시청자분들도 알아봐주실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내사랑 치유기' 제작발표회가 11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열렸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연정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내사랑 치유기'는 착한 딸이자 며느리이자 아내이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그러나 식구들에게 그 한 몸 알뜰히 희생당한, 국가대표급 슈퍼 원더우먼의 명랑 쾌활 분투기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10.11/

연정훈은 "오랜만에 따뜻한 역을 맡게 됐다. 야망이 없는 역이라 좋았다.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굴삭기도 배우고 좋은 점이 많다. 모든 스태프와 따뜻한 드라마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연속으로 주말극을 한다는 게 나한테도 부담이긴 했다. 하지만 대본이 새롭고 재미있었고 캐릭터의 따뜻한 면에 마음이 움직였다. 그리고 감독님 작가님 미팅 이후 매료됐다. 최근작에서는 야망가나 일 중독 등 딱딱하고 냉정한 모습을 많이 보여 드렸다. 이번에 진유 캐릭터는 예전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의 캐릭터라 선택하게 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소유진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다. 듣던대로 유쾌하고 발랄하다. 현장 스태프도 다 좋아서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드라마 '내사랑 치유기' 제작발표회가 11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열렸다.
제작발표회에서 김성용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내사랑 치유기'는 착한 딸이자 며느리이자 아내이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그러나 식구들에게 그 한 몸 알뜰히 희생당한, 국가대표급 슈퍼 원더우먼의 명랑 쾌활 분투기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10.11/

드라마 '내사랑 치유기' 제작발표회가 11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열렸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애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내사랑 치유기'는 착한 딸이자 며느리이자 아내이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그러나 식구들에게 그 한 몸 알뜰히 희생당한, 국가대표급 슈퍼 원더우먼의 명랑 쾌활 분투기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10.11/
소유진은 백종원과, 연정훈은 한가인과 결혼해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서로의 배우자들은 어떤 응원을 해줬을까. 소유진은 "열심히 응원해준다. 말로 표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새벽에 나가면 말 없이 음식을 해준다. 최근에 생선찜 스튜 갈비찜 등을 해놓는다. 새벽 촬영이라도 밥을 잘 먹고 나간다. 혹시 뭐가 있나 싶어서 부엌에 괜히 가본다. 그게 무언의 응원인 것 같아서 힘 내고 고맙다고 한다"고, 연정훈은 "우리는 말로만 해준다. 밥을 못 먹게 한다. 얼굴 부을 수 있다고 먹지 말라고 한다. 항상 늘 작품할 때마다 굉장히 많이 응원해준다. 매 작품마다 물어보시는데 항상 똑같은 것 같다"고 자랑했다.


드라마 '내사랑 치유기' 제작발표회가 11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열렸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창완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내사랑 치유기'는 착한 딸이자 며느리이자 아내이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그러나 식구들에게 그 한 몸 알뜰히 희생당한, 국가대표급 슈퍼 원더우먼의 명랑 쾌활 분투기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10.11/

드라마 '내사랑 치유기' 제작발표회가 11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열렸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윤종훈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내사랑 치유기'는 착한 딸이자 며느리이자 아내이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그러나 식구들에게 그 한 몸 알뜰히 희생당한, 국가대표급 슈퍼 원더우먼의 명랑 쾌활 분투기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10.11/

드라마 '내사랑 치유기' 제작발표회가 11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열렸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박준금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내사랑 치유기'는 착한 딸이자 며느리이자 아내이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그러나 식구들에게 그 한 몸 알뜰히 희생당한, 국가대표급 슈퍼 원더우먼의 명랑 쾌활 분투기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10.11/
김창완은 "근심과 걱정을 가족과 사랑의 힘으로 어떻게 치유해 나가느냐에 관한 드라마다. 오랜만에 따뜻한 드라마에서 가장 역을 맡게 돼 영광이다. 현장분위기가 정말 좋다. 가족같다. 젊은 배우들은 의욕에 넘치고 연륜있는 배우들은 원숙한 연기를 펼쳐서 배합이 좋은 듯 하다. 연기도 배려와 양보가 필요한데 그것을 주저하지 않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라고, 정애리는 "단순한 엄마만은 아닌 역할을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굉장히 따뜻하지만 남편의 장모를 엄마라 부르고 사는 여자다. 묘한 아픔이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걸 치유하는 드라마이고 싶다. 모든 사람들이 원치 않는 아픔과 상처를 받거나 주고 사는 것 같다. 이 드라마가 끝날 때는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이 상처가 치유되는 드라마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자신했다.

박준금은 "작품마다 남편이 없었는데 남편이 생겨서 너무 감사하다. 치유의 시간인 될 거라는 기대를 해본다"고, 윤종훈은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춰볼 수 있다는 게 주말극의 장점이다. 부주의로 눈 주위가 찢어졌는데 잘 나았다. 인생에 이렇게 하이톤으로 살 기회가 있을지 잘 하고 있다. 결혼에 대해 유진 누나에게 조언을 구한다기보다는 좋은 결혼 생활 만들어 가고 있다. 사고를 치는 밉상이지만 하이에 있을 수 있는 애교로 유진 누나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전했다.

'내 사랑 치유기'는 '부잣집 아들' 후속으로 14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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