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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어서와' 터키 친구들이 '형제의 나라' 한국에서 죽어간 참전용사들을 추모했다.
부산에 내린 터키 친구들은 UN군 참전용사 공원을 찾았다. 김준현과 딘딘은 "부산에 UN 참전용사 공원이 있었나? 몰랐다"며 고개를 갸웃했다. 조승연 작가는 "부산국제영화제 하는 곳이 원래 UN공군 기지다. 부산에 11개국 참전용사 묘가 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터키군은 총 14963명이 참전해 1005명이 전사했다"고 소개했다. 조승연 작가는 "대부분 자원병이었다. 5000명 정도를 예상하고 모집했는데 훨씬 많은 병력이 모였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터키 친구들은 "우리들 중 누군가의 할아버지가 와서 싸웠을 것이다. 그들의 묘에 꽃을 놓고 싶다. 젊은 친구들이 자유를 위해 죽었다"며 안타까움과 벅찬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또 "한국은 오늘날처럼 성장함으로써 참전 군인들의 희생에 보답했다. 참전용사 공원을 잘 보호하고 있다. 이 곳의 가치를 잘 알고 있다"면서 "참전용사들은 한국인이다.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다. 한국과 터키는 이들의 죽음으로써 형제로 맺어졌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신아영은 "형제의나라라고 할 때, 전 월드컵 생각밖에 못했다"며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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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BGM으로 '유 레이즈 미 업'이 흘러나오자 김준현은 "다음주에 사과문 써야된다"며 웃었다. 알파고는 "터키에서 인삼은 '남자한테 좋다'고 유명하다. 로망이 있다. 남자라면 한번 먹어보고 싶어한다"면서 "친구들이 '인삼이 인삼값을 한다, 활력이 넘친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다음 여행지는 부산 바다였다. 알파고는 "터키는 남자끼리 어때, 이런 거 없다. 배꼽에서 무릎까지는 남자끼리도 절대 공개하지 않는다. 예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때문에 이들은 탈의실에서 다소 고민에 빠졌지만, 마침내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옆에 있던 한국인들과 목마 싸움을 벌여 완승을 거둔 뒤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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