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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김희선과 김해숙의 생존게임이 시작됐다.
결국 을지해이는 해리성 정신 장애 판단을 받고 범법 정신질환자들을 수용하는 공주 감호소로 이송될 상황에 처했다. 이를 듣고 찾아간 장화사와 마주한 을지해이는 "당신 짓이니? 날 정신병원에 쳐 넣겠다는 게? 왜? 내 몸이 탐났어? 나로 살고 싶어서?"라고 물었다. 장화사는 "난 을지해이야. 122번 넌 누구니?"라며 그를 밀어냈다. 냉정한 눈빛의 장화사와 분노에 휩싸인 을지해이의 살벌한 대치상황은 앞으로의 상황에 대한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장화사가 사형수가 됐던 살인사건 속에 숨겨진 검은 음모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을지해이의 집에서 자신의 사건 자료를 보게 된 장화사는 그기산(이경영)이라고 쓰여진 인물의 사진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당신이 기산이라고? 아니지? 당신 추영배지?"라며 기산의 사진을 쓰다듬었다. 이어 "화사야.. 차라리 그때 그때 죽는 게 좋지 않았니"라는 기산의 말과 함께 정신을 잃은 젊은 장화사(정유민)와 깨어난 젊은 추영배(윤박)의 모습이 담긴 회상 장면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우연히 기산을 보고 "추영배.. 추영배!"라며 자신도 모르게 소리지른 장화사와 아무도 모를 자신의 정체를 아는 여자의 목소리에 놀란 기산의 추격전이 벌어져, 장화사 사형 선고 속에 담긴 음모와 진실에 대한 궁금증이 고조됐다.
'나인룸'은 한 순간에 운명이 뒤바뀌어 버린 을지해이와 장화사의 살벌한 대립과 휘몰아치는 미스터리한 스토리들이 짜임새 있게 그려지며 심장 쫄깃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무엇보다 34년만에 바깥세상을 보게 된 사형수 장화사의 영혼이 들어간 김희선과, 한 순간에 승소율 100%의 안하무인 변호사에서 사형수가 돼 감옥에 갇힌 을지해이의 영혼이 들어간 김해숙의 극에 치달은 감정연기는 압도적인 몰입도를 선사했다. 더욱이 김희선-김해숙 뿐만 아니라 김영광-이경영 등 모든 출연진들의 빈틈없는 명품 열연이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이에 '나인룸'은 평균 5.4%, 최고 6.1%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을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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