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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개막①]정상화 외친 23회 BIFF 오늘 개막, 볼거리·즐길거리 넘친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10-04 08:1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4년간의 진통을 끝내고 마침내 진통을 끝내고 화합과 정상화, 새로운 도약을 위해 닻을 올린 부산국제영화제이 23번째 축제가 마침내 시작된다.

전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가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축제의 막을 올린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79개국에서 출품한 323개의 작품이 공개된다. 초청작 323편 중 월드프리미어 부문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 뉴커런츠 상영작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2014년 '다이빙벨'(이상호·안해룡 감독) 상영 이후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해촉되고 이에 반발한 영화인들이 영화제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정치적 풍파를 겪었던 영화제가 2018년 이용관 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의 복귀로 정상화 돼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부산영화제 보이콧을 계속했던 단체들도 보이콧 철회를 결정했고 올해 정상적인 영화제를 치룰수 있게 협조를 구하며 4년간 계속된 진통을 끝내고 모두가 화합하는 영화제 정상화 원년이 될 것로 보인다. 배우 김남길과 한지민의 사회로 오후 6시 영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용관 이사장, 영화인 대표와 함께 '2018, BIFF 정상화 원년'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용관 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
개막에 앞서 열린 지난 4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용관 이사장은 "이번 영화제는 지난 3~4년의 어려움을 마감하고 새로운 도약을 해야되는 전향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합 그리고 정상화,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정상화를 약속했다. 전양준 집행위원장 역시 "올해는 부산영화제 정상화의 원년이라고 생각한다. 견고한 도약의 뜻을 다지는 해다. 부산영화제는 조금더 새로워져야 하고 더 국제적으로 돼야 한다. 그를 위한 작업은 오는 행사가 끝나고 속도감 있게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힌 바 있다.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넘치는 영화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구 남포동과 광복동 일대에서는 관객들이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 BIFF'가 열린다. 관객들이 보고 싶은 영화를 주문·상영하는 일종의 프린지 페스티벌 형태로 BIFF 초창기를 그리워하는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예정이다.
이장호 감독
'부산 클래식' 섹션도 신설됐다.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거장들의 작품과 영화사적으로 재조명이 필요한 영화,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고전들의 복원작 등을 소개할 이번 섹션에는 거장 오손 웰즈 감독의 미완성 유작을 최근 완성해 베니스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바람의 저편'이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다. 아시아 고전의 복원사업을 조명하고, 아시아영화사에서 주요한 의미를 지닌 작품을 소개하여 재조명하기 위해 홍콩 영화 '패왕별희', '영춘각의 풍파', 태국 영화 '상처', 인도 영화 '문나 형님, 의대에 가다' 등 아시아 영화들도 상영된다.

또한 올해 부산영화제는 특별기획 프로그램 '필리핀영화 100주년 특별전-영화, 국가와 역사에 응답하다'를 통해 총 10편의 필리핀 고전영화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특별전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특별위원회는 학계와 평론가로 구성된 소위원회를 통해 '영화, 국가와 역사에 응답하다'라는 테마를 가지고 총 10편의 작품을 엄선했다. 한국영화 회고전에서는 1980년대 리얼리즘의 선구자, 이장호 감독의 작품이 소개된다.1974년 '별들의 고향'으로 데뷔해 가난과 억압을 고발하는 리얼리즘 감독으로 주목받은 이장호 감독은 1980년대 초엔 '바람불어 좋은날', '어둠의 자식들'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故김지석 부집행위원장
2017년 칸영화제 출장 중 현지에서 타계한 고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의 이름을 딴 '지석영화연구소' 출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 부산영화제는 지석영화연구소 설립식과 다큐멘터리 '지석' 제작발표회를 개최한다. 6일 오후 5시30분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이벤트룸에서 고인이 추진하던 아시아독립 영화인들을 위한 공동성장 네트워크 '플랫폼부산' 행사를 통해 열릴 예정이다. 구소를 이끌어 갈 차승재 대표와 김상화 집행위원장,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비롯한 많은 영화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은 오후 6시부터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한지민과 김남길이 맡는다. 개막작은 이나영의 6년만 스크린 복귀작으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신재호 감독의 '원더풀 데이즈'(페퍼민트앤컴퍼니 제작)가, 폐막작으로는 홍콩 원화평 감독의 '엽문 외전'이 선정됐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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