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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당당하고 솔직함이 매력인 '제3의 매력' 이솜이 잔인한 말로 서강준에게 이별을 통보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보통 여자애들이랑은 좀 다르네"라는 준영의 말이 딱 맞아 떨어지게, 영재는 계획 없이도 당당했고 활화산처럼 즉흥적이었지만 그 누구보다 솔직했다. 사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성추행범을 신고했을 뿐인데 오히려 꽃뱀에 상습범으로 의심받던 상황에서 "저기요"라며 문을 열고 들어와 증거물을 건넨 준영을 본 순간부터였는지, 친구들에게 이끌려 땜빵으로 나간 미팅에서 준영을 다시 본 순간부터였는지, 바뀐 가방 때문에 준영이 미용실로 찾아왔던 순간부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영재는 준영을 떠올리며 배시시 웃었고 수줍은 입맞춤으로 설레였다
그러나 뽀뽀했으니까 사귀는 줄 알았던 준영이 준비한 완벽한 데이트 코스를 듣더니, "나 아까 점심 늦게 먹었고, 서점에서 책 구경? 미쳤냐? 그리고 난 달달한 믹스커피만 마셔. 쓴 커피 마심 잠 안 온단 말이야. 영화는 좋네. 근데, 오만과 편견은 별로야. 제목만 봐도 딱 지루하겠구만"이라며 요모조모 반박하는 영재에게 내숭은 1도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한껏 꾸미고 준영이 있는 일일호프로 찾아가 "우리 오늘부터 1일이다?"라는 사랑스러운 돌직구를 날린 그녀에겐 밀당도 없었다.
오는 5일 금요일 밤 11시 JTBC 제3화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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