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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등장만으로도 집중도와 몰입도를 높였다. 이게 바로 서현진이 가진 힘이다.
잠깐의 등장이었지만 서현진의 화면장악력은 그 이상이었다. 극 초반 한 달에 한 번 일주일 가량 치명적인 마법에 걸려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되는 한세계의 모습이 서현진의 담담한 내레이션과 함께 펼쳐졌다. 어린아이, 남자, 여자, 노인, 외국인까지 성별도 나이도 태어난 곳도 다른, 매달 짐작조차 할 수도 없는 타인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은 어떤 누구에게도, 심지어 엄마조차 모르는 한세계만의 비밀이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상상조차 하기 힘든 아픔을 견디다 못해 무뎌져 버린 듯한 목소리는 시청자들을 더욱 애잔하게 만들었다.
크나 큰 비밀을 갖고 있는 한세계를 더욱 특별하고 설득력 있게 그려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서현진의 힘이 크다. 한 달에 한 번 얼굴이 바뀌는 캐릭터 성격 탓에 서현진은 매회 다수의 배우들과 함께 한 인물을 연기해야 했다. 어느 순간 변화된 중년 여성에서 본래의 한세계로 돌아오듯 서현진은 이전 배우와 마치 한 인물인 듯 완벽하게 흐름을 이어갔다. 또한 캐릭터의 불안한 심리와 상황, 작은 감정선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고 한세계 그 자체가 되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이끌었다.
JTBC '뷰티 인사이드'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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