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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스물 다섯에 내 품을 떠나는 아들에게..."
한 마디로 한편의 다큐 영화를 보는 듯한 대륙스케일의 중국 결혼식은 '붉은 물결'이 장관을 이뤘다.
행복과 풍요를 상징하는 붉은색으로 가득한 중국 결혼식에 수많은 도우미와 말과 가마까지 준비된 화려한 결혼식이 선보여졌다. 마을 전체가 함소원 진화의 결혼식으로 들썩였다.
태풍 예보 속에 비가 오락가락했지만, 결단력 있는 시어머니의 진두지휘 아래 결혼식이 시작됐다. 말을 탄 진화와 가마를 탄 함소원이 흥겨운 음안 속에 동네를 한 바퀴 돌자 마을 전?가 축제 분위기였다.
결혼식 장 앞에는 사자탈을 쓴 곡예단들이 화려한 공연으로 결혼식의 시작을 알렸다. 두마리 사자가 신랑신부의 뽀뽀를 퍼포먼스하며 공연을 끝내자 신랑 신부가 식장에 들어섰다.
풍요를 뜻하는 비단잉어가 가득 풀어진 연못 위에 차려진 화려한 붉은 예식장에 붉은 옷을 입은 신랑 신부가 입장하자 하객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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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는 스물다섯에 결혼하는 아들에게 "이 순간을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구나. 어릴적 니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결혼을 하다니"라며 "네가 걸음마를 하고 엄마라고 부르던 순간부터 이렇게 성인이 돼 결혼해 행복해하는 모습까지..."라는 말을 하다 눈물을 쏟았다.
함소원은 "어머니가 무슨 생각 때문에 저러시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기 때문에 울컥했다. 아들을 25살에 장가를 보내게 될 줄 아셨겠느냐. 더욱이 타지인 한국으로 보내게 될 줄 몰랐을 것"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시아버지는 구성진 축가로 스튜디오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박명수는 "함소원만 없으면 세계풍물기행"이라며 영화같은 대륙 스케일의 결혼식에 감탄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