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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저격 논란' 황교익 "'골목식당' 방송 보니 더 가관"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10-02 12:45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백종원의 골목식당' 저격 논란이 일자 방송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황교익은 2일 자신의 SNS에 "방송 안 봤다. 이 기사 봤다. 기사에 방송 내용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나온다. 오늘 오전에 다시 보기를 해서 방송 봤다. 방송 보니 더 가관이었다. 이 기사가 틀리지 않았다. 명욱 씨 말에 나는 동의한다"고 적었다. '방송을 안보고 비난했다'는 비판에 정면 반박한 것이다.

황교익이 링크한 기사에는 명욱 전통주 갤러리 부관장이자 주류문화칼럼니스트가 쓴 장문의 글이 게시됐다. 기사에는 백종원의 의견 '물이 중요하다'는 주장과 막걸리 사장의 의견 '누룩이 중요하다'는 의견에 전문가적인 해석을 내놨다. 또한 백종원의 막걸리 12종 테스트에 대해 "취지는 좋으나 개인적으로도 일부 특징이 있는 막걸리를 제외하고는 알아맞히기는 힘든 부분"이라며 "막걸리는 생이라서 계절에 따라, 또 그날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사견을 적었다. 하지만 모두가 무조건 못 알아맞힌다는 뜻은 아니라며 신이 준 재능이 있다면 알아맞힐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못 맞춘다고 해서 그가 막걸리를 모른다거나 아집만 있다고 폄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제 막걸리를 만드는 사람에게 기존의 획일화된 상품의 막걸리를 시음하라고 테스트한 것은 기준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막걸리를 비교 시음하고, 맛에 대한 다양한 철학이 방송에서 나온 것은 업계 관계자로서 무척 고마운 부분도 있고 이것으로 막걸리 비교 시음하는 문화도 커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방송을 위해 술에 대해 철학을 가진 젊은 청년을 매도해서는 안 된다. 연출이며 설정이고 편집으로만 보였다"고 비판했다.

앞서 황교익은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속의 막걸리 테스트 장면을 꼬집으며 "방송에서 이랬다고요? 아무리 예능이어도 이건.."이라며 "전국에 막걸리 양조장 수가 얼마나 되나요? 저도 꽤 마셔봤지만 분별의 지점을 찾는다는 게 정말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한 양조장의 막걸리도 유통과 보관 상태에 따라 맛이 제각각이라.."라고 비판했다.

이어 "12개의 막걸리 브랜드를 미리 알려주고 찾아내기를 했어도 '신의 입'이 아니고서는 정확히 맞힐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이들 막걸리를 챙겨서 가져온 사람은.. 다를 수 있겠지요"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황교익은 지난 2016년에도 SNS를 통해 백종원의 설탕 레시피를 지적하며 "백종원을 디스하는 것이 아니다. 설탕 처발라서 팔든 먹든, 그건 자유다. 욕할 것도 없다. 문제는 방송이다. 아무 음식에나 설탕 처바르면서 괜찮다고 방송하는 게 과연 정상인가 따지는 것이다. 그놈의 시청률 잡는다고 언론의 공공성까지 내팽개치지는 마시라, 제발"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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