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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주말특별기획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이하 그녀말)'을 마친 배우 조현재를 만났다.
그러나 종영날 예기치 못한 악재가 닥쳤다. 노지마 신지가 집필한 일본 드라마 '아름다운 사람' 표절 의혹이 제기된 것. '아름다운 사람' 판권을확보한 DK E&M 측은 '그녀말'은 남편의 폭력을 견디다 못한 여주인공이 성형수술을 감행하고, 성형외과 원장인 남자 주인공이 여주인공의 얼굴을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던 사람의 얼굴로 바꾼다는 점 등 '아름다운 사람'의 주요 소재를 베낀 표절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BS 측은 "페이스오프급 성형수술과 사랑이야기라는 소재가 우연히 같을 뿐 다른 작품"이라고 반박했다.
"배우로서는 솔직히 시청률도 높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는데 그런 얘기 나오는 게 개인적으로는 안타깝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 지금 나오니까 좀 아쉽다. 안타깝다. 좋은 얘기만 있으면 좋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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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은 만족한다. 강찬기는 벌 받아야 하는 인물이다. 개인적으로는 죽거나 심하게 잡혀가거나 더 극단적으로 벌 받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착실히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던 비결로 조현재는 배우들 간의 호흡과 성실함을 꼽았다.
"이미숙 선배님과 연기하는 게 너무 좋았다. 2003년 '스캔들' 때 만났었는데 그땐 내가 어려서 그렇게 좋은 배우와 연기하는 게 어떤건지 몰랐다. 그런데 다시 만나서 선배님께 다시 만나 너무 행운이고 행복하다고 말씀드렸다. 호흡도 너무 좋았고 내면적인 부분까지도 서로 얘기 많이 했다. 더 기뻤던 건 최고 시청률을 찍었을 때가 이미숙 선배님과의 신이었다. 개인적으로 선배님과 다시 만나서 행복했고 또 만났으면 좋겠다. 그리고 김재원 씨가 너무 편했다. 되게 자상하시더라. 다정다감한 사람이 이런 사람이구나 할 정도였다. 사실 촬영 기다리거나 할 때 형과 대화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다. 일상 얘기도 많이 했다. 연기할 때도 서로 대립해야 하는 신을 찍을 땐 말수가 없어지더라도 같이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나와 데뷔도 비슷하고 시대를 같이 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나이대도 비슷하고. 그래서 좋았던 것 같다. 상미 씨와의 호흡은 당연히 좋았다. 그런데 나는 좋아하지만 상미 씨는 나를 증오하는 역할이라 그런지 대화가 많이 없었다. 내가 일부러 장난도 걸고 하긴 했는데 촬영장 분위기가 많이 무거웠다. 네 명 다 어떻게 이렇게 착하지 하는 생각을 했었다. 성실하기 때문에 군소리 안하고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었다. 일하기가 너무 수월했다. 감독님도 좋아하시더라. 그러니까 테이크가 늘어나더라. 그래도 찍으시는대로 다 기다리고 촬영하고 그랬다. 나도 많이 찍으면 편집에 도움 되겠지라고 생각해서 어쩔 땐 좋아하기도 하고 그랬다. 유독 이번 드라마가 테이크수가 많았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웰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