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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한고은에게 명절, 그리고 시댁은 불편하고 어려운 존재가 아니었다. 외로운 삶에 행복과 기쁨을 전해준 소중한 존재였다.
장을 보고 집에 도착한 한고은은 다른 가족들과도 즐겁게 인사를 나눴다. 특히 미국식 인사표현에 익숙한 한고은은 시댁 식구들을 와락 안으며 인사를 해 스튜디오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음식 준비에 들어간 한고은과 가족들. 큰어머니의 진두지휘 하에 각양각색의 재료들을 가지고 산적, 전 등 다양한 명절 음식을 뚝딱 만들자 스튜디오에는 감탄이 터져나왔다. 한고은은 "저보고 손이 빠르다고 하시는데, 시댁에 가면 제가 너무 느린 편이에요"라고 말했다.
이어 이어진 명절 전날 밤의 대가족 저녁 식사. 한고은은 "혼자 오래 살다보니까 저런 것들을 굉장히 동경했다"고 속내를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혼자였기 때문에 명절은 오히려 더 외로움을 느끼는 날이었다. 다들 가족들한테 가는데 저는 갈 데가 없었다. 저렇게 갈 곳이 있고 부대끼고 시끌벅적하게 지내는 게 너무 소중하고 좋았다. 저에게는 너무 즐거운 날이다"고 덧붙였다. 남편이나 시아버지에게 불만이 있으면 이야기하라는 시어머니의 말에도 한고은은 "명절에 갈 때 생겨서 너무 좋다. 재미있다"며 행복함을 감추지 못했다. 시어머니 역시 "남자만 있기 때문에 내 생일을 잘 축하해주지 않는다. 며느리가 와서 소원을 다 풀어줬다"며 한고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동상이몽'은 다양한 분야의 커플들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남자'와 '여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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