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뼈 저리게 반성"...아이콘, 성숙해져 돌아왔다 (종합)

정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8-10-01 14:50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큰 실망감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구준회)

컴백 전 사고가 터졌다. 멤버 구준회가 SNS에 올린 글이 논란으로 불거진 것. 이에 두 차례 정식 사과를 전했고, 새 앨범을 발매하는 간담회에서도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목소리도 울먹였다.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 그리고 곁에서 성장에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로 그를 다독인 멤버들이다.

잡음을 뚫고 예정대로 아이콘이 돌아왔다. 논란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음악적으로도 한층 성숙해진 모습이다. 아이콘은 1일 서울 강남구 청담CGV에서 새 미니앨범 'NEW KIDS : THE FINAL' 발매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그간의 근활과 앨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비아이는 "빠른 시간에 새로운 앨범이 나와서 놀라운 일인 거 같다. 이번에 나오는 '이별길'이 '사랑을 했다'와 경쟁을 했던 곡이다. 가을과 어울리는 곡이라서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타이틀곡은 가을감성을 극대화한 '이별길(GOODBYE ROAD)'. 앨범에는 타이틀곡 '이별길' 외에도 '내가 모르게(DON'T LET ME KNOW)', '좋아해요(ADORE YOU)', '꼴좋다(PERFECT)' 등 총 4곡으로 구성됐다.

'이별길'은 아이콘만의 이별 3부작의 완성이다. 히트곡 '사랑을 했다'와 '죽겠다'에 이어 이별을 주제로, 꽃길 같은 시간이 지난 후 져버린 사랑에 대한 가사를 담았다. 미디엄템포의 서정적인 멜로디에 아이콘의 부드러운 안무가 어우러진 티저가 선공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진환은 "'뉴키즈' 시리즈의 마지막이다. 1년 내내 달린 거 같은데 이걸 잘 마무리 하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개했고, 바비는 "가을에 어울리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가을의 쓸쓸한 감성이다. '꽃길'의 반댓말이 뭘까 생각했을 때 '이별길'이 떠올랐다. 그 단어 자체로 사람이 이별을 한 후헤 이별을 한 뒤에 어디론가 떠나는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작업했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불거진 논란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구준회는 "말씀 드리기에 앞서서 많은 팬 분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거 같아서 뼈저리게 깊이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소중함과 감사함을 잊지 않고, 매순간 감사하면서 활동하겠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어 "앨범 발매 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멤버들에게 면목이 없었고, 진심으로 사과했다. 회장님께서는 같이 주의하고 끝없이 반성하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비아이는 "부정적인 이슈가 있었지만, 준회가 많이 반성하고 미안해했다. 나무라기보다는 곁에서 성장할 수 있게끔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다"고 말을 더했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종전의 히트곡 '사랑을 했다'이 나온 후의 부담감은 없을까. 동혁은 "이번 '이별길'을 준비하면서 계절감과 느낌이 잘 맞아떨어지는 거 같아서 성적이 좋았으면 좋다기 보다는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양현석 회장의 조언도 있었다고. 송윤형은 "양현석 회장님이 '꽃길' 가사 파트에 걷는 느낌으로 안무를 하라고 짜주셨다"고 소개했다. 비아이는 "'이별길' 처음 들려드렸을 때 처음으로 칭찬을 받았다. 가사가 많이 늘었다는 칭찬이었다. 많이 좋아해주시는 노래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YG 소속 아티스트들에게는 앨범 발매의 기회가 비교적 적은 편이다. 이에 1년에 3번 컴백하는 것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비아이는 "1년에 3번 컴백하는 것 우리도 믿기지 않는다. 뭐가 비결인지는 사실 우리도 모르겠다. 열심히 하는 것이고 운이 좋게 얻어 걸린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아이콘은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동혁은 "함께 해준 팬분들과 대중분들에게 좋은 음악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앞으로 우리가 활동하는 동안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환은 "3년 이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졌다. 좋은 일, 힘든 일 등 여러 가지 감정이 들었던 거 같다. 곁에서 힘써주시고 지켜봐 주신 분들이 계셔서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친근한 그룹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joonam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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