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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장승조를 만났다.
장승조는 지난 2014년 뮤지컬 '늑대의 유혹'으로 인연을 맺었던 배우 린아와 결혼해 '아는 와이프' 방영 중이던 지난 달 1일 득남했다. '돈꽃' 촬영 중 아내의 임신 사실을 전한 데 이어 '아는 와이프'를 촬영하며 결혼 4년 만에 첫 아이를 품에 안은 것. '아는 와이프'는 그에게 큰 선물을 안겨준 작품이 됐다.
장승조는 아이를 품에 안은 뒤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 든 생각은 '부모가 된다는 게 어려운 거구나' 하는 거였다. 다들 '애기 나와봐 잠 못 자' 이렇게 말만 했었지, 실제로 경험하지 못했으니 '그렇구나 잠을 못 자는구나' 이렇게만 생각했는데, 그 차원이 아니었다. 그냥 진짜로 잠을 못 자는 거다. 아내는 밤새 일어나서 아이를 본다. 아내가 정말 존경스러웠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내가 존경스러웠고, '부모가 대단하구나' 싶었다. 감사했던 것은 제가 출산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더 아내가 멋있어 보였고 사랑스러웠던 거 같다. 그리고 존경스러웠다. 옛날에 제가 그런 말을 했던 적이 있다. '아내는 남편을 존경하고 남편은 아내를 사랑해야 된대'라고. 그러면 아내는 '왜? 아내만 왜 남편을 존경해?'이라고, 저는 또 '아니 그런 방식으로 서로를 섬기며 살아야 한다고'라고 했는데, 존경심이라는 게 뭔지 진짜 알게 된 거 같다. 아내를 보면서 다 이겨내고 버티고 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고 아내인 린아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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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성은 장승조의 '육아 백과'였다고. 장승조는 "지성이 형이 어떤 조언을 해줬는지 딱 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다. 왜냐면 형이 얘기해준 것들이 정말 많지만, 그냥 같이 있어 보면 안다. 형이 아이와 영상통화를 하고 전화를 하고 그런 것들을 옆에서 보고, 또 형수님을 대하고 그런 태도적인 것을 보면서 이미 많이 보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인 거 같다. 굳이 말하자면 '아이와 많이 놀아줘라' 이런 일반적 얘기를 해준다. 그런데 이미 보는 것만으로도 많이 배웠다. 3개월 내내 같은 대기실에서 붙어 있으니 참 많이 배운 거 같다. 현장에도 형수님(이보영)과 아이들이 자주 놀러왔었다"고 설명했다.
장승조의 꿈은 이제 좋은 아버지가 되는 것. 그는 "제 작은 꿈이자 큰 꿈이다. 진짜 좋은 아버지가 되는 게 목표다. 좋은 아버지라는 것은 좋은 남편이기도 하고 친구기도 하고 동료이자 가족, 식구기도 하고 많은 것을 포괄하는 거 같다. 아들에게, 내 자식에게 뭔가 원하는 것을 해주고 다 해준다고 좋은 아버지가 되는 게 아니라, 멋진 사람으로서 존재하는 것. 배우가 될수도 있고 친구가 될수도 있고, 혹은 포지션에 맞게끔 세팅될 수 있는 게 좋은 아버지 같다. 그런 걸 다 포괄하는 것이 좋은 아버지가 아닐까 생각이 되더라. 그런데 진짜 아버지가 되니 쉽지는 않다"고 말하며 득남 소감과 앞으로의 꿈을 전했다.
아이가 생겼기 때문일까. 촬영장에서 특히 아이들, 그리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던 친구 3인방(지성, 장승조, 오의식)이다.
지성, 한지민, 장승조, 강한나 등이 출연했던 '아는 와이프'는 지난 달 20일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결혼의 의미와 인생 등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시청자들에게는 현실적인 연애부터 사랑, 그리고 결혼생활까지 공감가는 스토리로 관심을 받았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지난 8월 30일 방송된 10회가 기록했던 8.21%였고, 최종회는 7.87%라는 높은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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