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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나만 알고 싶은 가수였던 폴킴(Paul Kim·본명 김태형). 팬의 입장에서는 서운하겠다. 그의 음악이 각종 차트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으면서 대중성을 확보해나가고 있기 때문. 이제는 예능 프로그램에까지 출연해 특유의 매력을 선사하면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해가고 있는 모양새다.
"첫 공연 때 와주신 관객이 40명이었는데 올해 2월에 개최한 단독 공연에 무려 400명이 와주셨어요. 정말 뿌듯한 일이었어요. 티켓도 굉장히 빨리 매진되었고요. '나만 아는 가수'라는 말이 있잖아요. 팬들이 그런 생각으로 제 음악을 꾸준히 들어주신 것 같아요. 인기 없던 가수가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재밌게 봐주신 것 같기도 해요."
상승세를 탄 폴킴은 27일 첫 솔로 앨범의 파트1격인 '길'을 발매했다. 타이틀곡은 앨범과 동명의 발라드곡인 '길'이다. '누가 내맘좀 알아줘 / 이런 내맘좀 알아줘 / 기댈 곳이 필요해…'. 잔잔한 피아노 연주로 시작해 곡 후반부에는 리얼 오케스트라와 함께 몰아치듯 웅장한 감동을 선사하는 트랙이다.
"20대 중반, 데뷔를 꿈꾸며 힘들게 음악했을 때 느꼈던 감정들을 녹인 곡이에요. 꿈을 품고 있지만 아직 도달하지 못한 분들이라면 쉽게 공감하실만한 내용의 노래입니다."
"앨범의 콘셉트는 따로 없어요. 그냥 제가 보고 느낀 것들을 일기처럼 기록한 앨범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아, 맞아 나도', 그리고 '폴킴이 나랑 똑같은 생각을 했었구나'에요. 그런 반응이 나온다면 제가 감정을 제대로 전달했다는 거겠죠? 앞으로도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과 감정을 공유하며 편한 관계를 맺는다는 느낌으로 음악 활동을 해나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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