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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궁금한 이야기 Y' 에서는 50년 동안 자신을 숨기며 살 수 밖에 없었던 할머니의 기막힌 사연이 방송된다.
"피해자분이 이름이랑 생년월일만 이야기 했는데 그런 사람이 존재하지 않고, 다른 사람으로 계속 확인이 되더라구요." -부천 원미경찰서 이인석 경사-
담당의사는 회진을 돌 때마다 리스트에 적혀있는 할머니의 이름이 매번 바뀌었다고 했다. 할머니가 입원해 있는 3일 동안 무려 세 개의 이름을 사용한 것이다. 경찰 역시 할머니의 인적사항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피해자 지원 전담부서에서 도움을 주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끝까지 진짜 이름을 알리기를 꺼려하는 할머니. 대체 할머니는 왜 이런 끔찍한 일을 당하면서도,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에만 급급했던 걸까.
"들어가서 하루 이틀 살면서 보니까 그 본심이 나오는 거야...만나면 무조건 때리고부터 말을 하니까. 연탄집게 같은 걸로 때리고..." -피해자 할머니-
매일같이 폭력을 행세하는 남성을 견딜 수 없었던 할머니는 그를 피해 도망쳤고, 그럴 때 마다 남성은 번번이 할머니가 있는 곳을 찾아냈다고 한다. 할머니는 행여나 어떤 소문이 남성의 귀에 들어갈까,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이름을 속이며, 친척들의 이름을 빌려 숨어 살았다고 했다.
그렇게 할머니는 50년 동안이나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유령처럼 살아왔다고 했다. 제작진은 끈질긴 설득 끝에 할머니의 진짜 이름을 알아냈고, 이미 말소된 할머니의 주민등록을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게 되었다. 동거 생활만 했었다는 할머니의 말과는 다르게, 남성과 혼인신고가 되어있음이 확인 된 것이다.
제작진은 추적 끝에 이 남성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남성은 뜻밖의 사실을 전하며, 제작진을 경악에 빠뜨렸다. 과연 그가 전한 충격적 증언은 무엇일까. 오는 28일 저녁 8시 55분 '궁금한 이야기 Y' 에서 확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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