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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독특한 공연 한 편이 무대에 오른다.
이 책은 19세기 유럽 지식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지금까지 민주주의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간은 완전히 독립적이지도 자유롭지도 못하다. 인간은 주어진 한계 내에서만 독립적이고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제 평등의 흐름은 막을 수 없다. 이 평등이 자유와 번영에 이르느냐 아니면 예속과 고통에 이르느냐는 것은 오직 인간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드 토크빌의 주장은 지금도 유효하다.
이탈리아 출신의 카스텔루치는 연극과 무용, 영상 언어를 자유롭게 활용하여 독특한 비주얼을 선보여왔다. 이 작품에서도 언어와 소통을 시각적으로 재구성하여 이를 통해 인간의 신앙, 공동체, 정치, 욕구와 본능의 세계를 보여준다. 스콧 기본스의 음악을 더해 더욱 매혹적인 무대를 연출한다.
문학이나 신화, 전설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들은 많지만 딱딱한 사회사상서를 기반으로 한 작품은 드물다. 어떻게 무대에 구현했는지 궁금하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