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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윤제균 감독이 국내 메이저 투자·배급사인 CJ E&M의 새 대표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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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제균 감독은 '해운대'로 누적 관객수 1145만3338명을 동원, '국제시장'으로 누적 관객수 1425만7115명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하며 한국 영화사(史) 최초 쌍천만 기록을 세우며 한국 영화 흥행 역사의 새 장을 열었다.
또한 윤제균 감독은 2002년 오랜 친구이자 영화 제작자인 길영민 대표와 함께 영화 제작사 JK필름을 만들어 자신의 영화는 물론 '7광구'(11, 김지훈 감독) '댄싱퀸'(12, 이석훈 감독) '스파이'(13, 이승준 감독) '히말라야'(15, 이석훈 감독) '공조'(17, 김성훈 감독) '그것만이 내 세상'(18, 최성현 감독), 그리고 지난 19일 개봉한 '협상'(이종석 감독) 등을 제작하며 후배 양성에도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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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16년 CJ E&M이 윤제균 감독이 만든 JK필름을 인수하면서 영화산업의 한차례 영화 제작 판을 흔든바, 당시 영화계 수직계열화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영화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와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이 대기업이 배급업과 상영업을 겸하지 못하도록 하는 대기업 수직계열화 규제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지만 아직 법안이 통과되지 않은 상태인데, 이런 상황 속 CJ E&M은 윤제균 감독을 대표로 선임해 CJ E&M의 대규모 자본력으로 본격적인 영화 제작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일반 제작사와는 차원이 다른 공룡급 영화 제작사가 탄생한 셈이다.
윤제균 감독의 CJ E&M 대표 선임은 영화 산업에 새로운 지갗동을 알리는 대목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저예산 영화를 제작하는 중·소 제작사들엔 영화 제작의 기회가 더욱 축소되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우려를 낳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CGV 멀티플렉스를 가진 CJ E&M이 본격적으로 제작까지 뛰어들면서 팔이 안으로 굽는 형세인 자사 영화 밀어주기 현상도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론 이런 영화 산업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눈길을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영화 연출은 물론 제작 전반에 전문적인 지식과 실제 경험을 가진 윤제균 감독이 메이저 투자·배급사인 CJ E&M 대표로 올라선 만큼 열악했던 영화 산업 환경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그야말로 우려와 기대 속 큰 부담을 안게 된 윤제균 감독. CJ E&M의 수장이 된 그는 현재 CJ E&M 내부의 새 판을 꾸리는 것과 동시에 내년 개봉을 목표로 배우 황정민과 김혜수가 주연을 맡은 SF 우주 영화 '귀환'(JK필름 제작) 연출 준비를 동시에 진행 중이다. 윤제균 감독을 영입한 새로운 CJ E&M은 어떤 모습일지 영화계 귀추가 주목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