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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종영을 앞둔 MBC 수목드라마 '시간'의 서현-김준한-황승언 등 주연 3인방이 마지막 회 방송을 앞두고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가장 먼저 서현은 '멈춰진 시간 속에 홀로 남겨진 여자' 설지현 역을 맡아, 초반 가족의 죽음에 눈물짓던 모습부터 분연히 일어나 악행에 나서는 모습까지 극과 극 면모를 소화해내며 '인생 캐릭터' 경신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서현은 "5월부터 시작된 약 5개월 정도의 촬영이 벌써 끝이 났다는 사실이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마지막 회를 앞둔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시간'이라는 작품에서 설지현이라는 캐릭터를 만난 첫 순간부터 지금까지 나의 모든 시간은 온전히 '지현의 시간'이었다. 설지현이라는 인물을 통해 살아있는 매 시간에 대한 소중함과 마음 깊이 타인을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절망 속에서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강인함을 배운 것 같다. 지현이를 빨리 떠나보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애정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서현은 "처음부터 끝까지 저를 믿어주신 감독님과 작가님, 좋은 배우분들 그리고 열정 넘치는 모든 스태프분들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저에겐 잊지 못할 시간으로 남을 것 같다"며 "설지현으로 살 수 있어서 진심으로 행복하고 감사했다. 그리고 그 순간을 함께 해주신 모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러분들 기억 속에서 '시간'이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라며 그 동안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 많이 만들어 가시길..." 이라며 훈훈한 인사를 건넸다.
'조작 된 시간 뒤로 숨은 여자' 은채아 역으로 나선 황승언은 초반 적극적으로 은폐에 가담하는 악행을 펼치던 것과 달리, 후반 진실을 찾기 위한 선행 행보에 나서는 등 종잡을 수 없는 면모로 극적 반전을 이끌어놨던 상황. 황승언은 "5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많은 시간 동안 정성들여 찍은 작품"이라며 "채아라는 캐릭터에 집중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고, 감독님 그리고 배우 분들과 한 씬 한 씬 많은 대화를 나누며 열심히 촬영했다"고 열정 가득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채아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하면서도 본능에 충실했던 캐릭터였는데,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다음에는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드라마 '시간'을 많이 사랑해 주시고,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제작진은 "'시간'이라는 작품을 촬영하는 동안 서현-김준한-황승언 등 작품을 함께한 배우들 모두가 뜨거운 열정을 발휘, 현장 스태프들의 사기를 돋웠다"며 "'진실'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지현, 민석, 채아의 마지막 '시간'에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시간'은 20일(오늘) 밤 10시부터 연속 4회가 방송된 후 종영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