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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연기 장인 신구와 김강우가 냉면부자(父子)로 만나 화제를 모으고 있는 KBS 2TV 추석특집극 '옥란면옥'의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는 포스터가 전격 공개됐다.
이처럼 평화로워 보이는 한적한 마을의 옥란면옥을 운영하고 있는 달재와 봉길 부자. 그러나 지난 주 공개된 티저영상에 따르면, 달재는 "제발"을 울부짖으며 눈물의 기도를 올릴 만큼 옥란면옥이 지긋지긋한 인물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아버지가 풍을 맞고 반신을 못 쓰고 몸져눕게 된 후, 매일 새벽 5시부터 냉면만 만들어왔건만, 반죽도, 육수도 아버지의 성에 차지 않으니 나이 40줄에도 매일 아버지의 타박을 받는다. 설상가상, 단골은 떨어져 나가고, 옥란면옥은 파리만 날린다.
아들을 타박하는 달재에게도 사정은 있다. 평안도 출신으로 13살 때부터 유명한 냉면집에 얹혀살며 일을 배웠고, 피난 내려와 냉면집을 차렸다. 그렇게 70년을 냉면으로만 산 냉면 장인이다. 이러니 냉면에 관해서라면 까다로울 수밖에. 그러나 아무리 가르쳐도 아들이 만드는 냉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런 아버지도 의문의 여인 영란이 옥란면옥에 입성하면서 변화하게 된다.
'옥란면옥'은 올초 '저글러스'로 새로운 로맨스의 장을 열었던 조용 작가와 김정현 감독이 다시 뭉친 작품이다. 오는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인 26일 수요일 밤 10시, 2회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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