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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왕 조용필의 데뷔 50주년을 맞아 MBC 라디오가 마련한 8시간 특집방송 '조용필 위대한 여정'의 마지막 순서로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조용필이 직접 출연했다.
음악전문가 100명에게 물었더니 최고의 곡으로 '단발머리'가 꼽혔는데 본인은 어떤 노래를 최고로 꼽냐는 질문에는 "여러 설문조사를 통해 보면 '단발머리'가 항상 상위권에 오르더라. '바운스'는 최근 곡이라 그런지 5위 안에는 주로 드는 것 같다. 3위 안에는 '꿈'은 넣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배철수가 가수로서 아직도 음악적으로 이루고픈 꿈이 있냐고 묻자 "제 노래로 뮤지컬을 만들 계획이 있다. 내용은 제 얘기가 아닌 러브스토리라든지 그런 거였으면 좋겠고 젊은 세대까지 흥행이 된다면 좋을 것 같다. 이를 위해 작가를 공모할 계획도 있다"며 또다른 포부도 밝혔다.
배철수는 얼마전 일본에선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라디오 DJ를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한번 할 생각이 없냐고 묻자 "나같이 목이 쉰 사람은 안된다. 내가 들어도 내 목소리가 싫다. 앞으로도 방송 계획은 없다. 대신 공연은 계속 한다"고 해 웃음바다를 이루기도 했다.
음악에 대한 철학에 대해선 "대중가요이기 때문에 멜로디는 무조건 쉬워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히트곡의 3대 요소는 멜로디, 가사, 시대성이다. 가사가 내게 와 닿으면 남에게도 와 닿는다. 유행하는 음악도 많이 듣고 있다"며 나름의 소신을 밝혔다.
외롭지 않냐는 질문에는 "사별 16년이 다 돼 가는데 그런 걸 느낄 시기가 지났다. 처음에는 뭔가 부족한 듯 했는데 그게 없어지더라. 앨범 내고 공연하는데 그걸로 미팅하고 갈등하고 고민하면 개인적인 게 없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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