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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투유2’ 양희은 “암전된 무대서 추락, 성대 결절로 목소리 잃어”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8-09-19 10:23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가수 양희은이 무대에서 추락해 목소리를 잃었지만 재활 치료로 되찾았다고 털어놨다.

18일 방송된 JTBC '김제동의 톡투유2-행복한가요 그대'(이하 '톡투유2')에서는 양희은이 출연했다.

이날 양희은은 "암전된 무대에서 그대로 그냥 떨어졌다. 그 순간 장 속에서 근육이 팍!하는 소리도 났었다"면서 "지금은 연골이 찢어져 있다"고 현재 몸이 성치 않음을 고백했다.

이어 "그리고 성대도 결절이 너무 심해서 '이대로 노래를 할 수 없다'라며 결절 제거 수술을 해야 한다는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내가 전신 마취를 할 수 없는 천식 환자라고 하더라. 처음 알았다. 기침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천식인 줄 몰랐다. 어른들이 하는 말로 마른천식이라고 한다. 기침은 없지만 기도가 졸아드는 거다. '수술을 못한다. 기도가 수축이 되면 끝난다'라며 의사는 성대 수술을 만류했다. 수술도 못 받고 목소리를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말도 안 나왔다. 일단 라디오를 쉬었고, 글씨를 쓰며 집에서 식구들과 필담을 했다. 목소리가 완전히 쉬어버렸다. 그때부터 안 나오는 목소리로 5년 동안 발성 연습을 다시 했다. 그런 상태로 5년을 보내니까 어느 정도 목소리가 트였고 지금은 성대 결절을 극복했다. 그런 시절을 보내면서 의사 선생님도 수술을 한번 겪어본 선생님이 환자를 대하는 게 더 따뜻하고 배려 깊다고 생각했고, 가수도 목소리를 잃어보거나 노래를 할 수 없게 되면 그런 입장에 있어보면 노래의 의미나 남들의 노래에 훨씬 더 다른 마음으로 듣게 되더라"고 했다.

이어 양희은은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겪었다는 축구선수 김진수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는 "부상이 계속 겹쳐지면 그 우울 때문에 옆에서 지켜보는 아내도 힘들 수 있다. 그 우울을 이겨낼 수 있는 나름대로의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있어야 한다. 나중에 돌아보면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 길을 찾게 되기를 바란다"고 따뜻한 조언을 전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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