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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오늘부터 1일?"
'연애의맛' 첫 멤버로 노총각 이필모, 김종민, 김정훈, 구준엽이 연애 출격했다. 생활 패턴, 성격, 이상형, 연애 스타일 등 단 하나도 똑같거나 비슷하지 않은 4명이 각기 다른 연애의 맛을 선보였다.
첫 주자는 가수 겸 예능인 김종민. 김종민은 이상형과의 만남을 앞두고 같은 그룹 멤버 신지에게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신지는 전화로 "오빠 정말 오래 연애 안해서 설레이겠다"며 "정말 좋은 사람 만나 빨리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김종민은 야외 카페에서 나란히 앉은 그녀에게 "이렇게 둘이 있는 적이 참 오랜만이라 너무 심장이 심쿵한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김종민은 "오늘 사실 2일이다. 어제 전화하면서 오늘부터 1일이냐고 물어보지 않았느냐"라고 말해 여성의 얼굴을 붉게 만들었다.
이를 지켜본 스튜디오 MC 박나래 최화정 등은 "어제 벌써 소개팅녀와 전화까지 하고 나왔다. 의지가 강하다" "의외로 김종민 씨의 재발견이다" "프로 예능인이기 때문에 출연 전에 방송을 해야하는지, 연애를 해야하는지 고민했을 것이다. 그런데 상대 여성분이 너무 마음에 들기 때문에 진짜 연애 쪽으로 기운 것 같다", "소개팅에 임하는 자세가 너무 진지해서 농담을 하지 못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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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주인공은 45세 노총각 배우 이필모. 이필모는 방배동에 위치한 방 5개, 60평대 보금자리에서 '독거남'의 향기를 진하게 풍기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커피를 내려마시거나 청소기로 설렁설렁 청소하는 와중에도 한 손을 주머니에 넣는 허세로 '방배동 프린스'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필모는 빈 김치통을 가져가 어머니의 집에 김장 김치와 깨까지 쓸어담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필모는 소개팅을 앞두고 헤어와 메이크업까지 셋팅했다. 모습을 드러낸 여성은 모델 이엘린. 미모의 여성을 마주한 이필모는 레스토랑 직원처럼 물을 따라주고 직접 내려가 주문을 하는 등 허둥지둥한 모습을 엿보였다. 눈도 잘 마주치지 못한 첫 만남에 이필모는 "성격이 확실히 밝으시다. 제가 밝은 사람을 좀 좋아한다"고 급작스럽게 고백했다.
여성이 "향초를 좋아한다"고 하자 이필모는 "우리 집에 왁스가 몇박스가 있다. 우리 집에 가실래요?"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경악하게 하는가 하면, 여성이 "영화나 뮤지컬을 보러 갔으면 좋겠다"고 하자 "제가 뮤지컬을 많이 했다. 노래방 가시자"고 말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세번째 노총각은 UN 출신 배우 김정훈. 39세 김정훈은 게임중독자의 아침을 보여줬다. 기상하자마자 방에 PC방처럼 셋팅된 초대형 화면에 꾼들의 키보드 앞에 앉아 게임에 돌입했다.
김정훈은 평소 연애에 대해 "예전에는 누가 부르면 다 나갔다. 지금은 열 번에 한두번 나갈까 말까 한다. 만날 기회가 없다보니까 연애할 마음이 점점 퇴화됐다"고 고백했다.
김정훈의 집을 아침부터 찾은 사람은 부모님. 부모님은 막둥이 아들 아침을 챙겨주러 왔다가 결혼 잔소리를 시작했다. 김정훈은 "나한테 잔소리 하는 여자는 싫다. 날 이해해주는 척 하지만 내 머리 위에 있어야 한다. 외모도 본다"고 말했다. 김정훈 아버지는 "연예인이 안된다고 했는데 하희라 정도면 괜찮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부모님이 집으로 가신 뒤 인터넷으로 연애를 검색하며 잠시 공부한 김정훈은 게임으로 외로움을 달랬다. 드디어 소개팅 만남 날. 김정훈은 훈남 선배 룩으로 터덜터덜 등장?지만 "정말 떨린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