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김성균 "지성과 액션 합, 실력 차이 너무 나서 힘들었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9-14 10:52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성균이 지성과 액션 호흡을 설명하며 지성의 놀라운 액션 솜씨에 대해 극찬했다.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지관 박재상(조승우)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영화 '명당'(박희곤 감독, 주피터필름 제작). 극중 땅으로 부귀 영화를 누리려는 야망가 김병기 역을 맡은 김성균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에서 관객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후 '이웃사람'(2012),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 '군도: 민란의 시대'(2014) 등의 작품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준 김성균.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서울로 갓 상경한 순박한 대학생부터 '보안관'(2017) 철없는 처남으로 변신, 한계 없는 연기력을 보여준 그가 '명당'에서는 세도가의 2인자 이자 야망을 품은 김병기로 관객을 만난다.

극중 김병기는 왕권을 뒤흔드는 조선 최고의 세도가 김좌근(백윤식)의 아들. 세도가 실세인 아버지의 대를 잇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는 가문의 부귀영화를 이어갈 수 있는 터를 찾아 나서고 그러던 중 천하명당의 존재를 알게 되고 땅을 차지하려는 자신 앞에 나타난 박재상(조승우)와 흥선(지성)과 대립각을 세운다.
극중에서 말을 타는 장면이 많았던 김성균은 말 타기에 자신감을 가졌다가 큰 코 다쳤던 경험을 전했다. 이어 그는 "'군도' 때 말 타는 연습을 세 네 번 하고 바로 전력질주를 했다. 그걸 보면 제가 막 죽을 것 같은 표정으로 말을 붙잡고 있다"고 웃었다.

이어 "그래도 그걸 해서 자신감이 붙어서 드라마 하면서도 좀 타고 이번에 하면서도 승마장에서 타고 연습했다. 연습할 때는 좀 큰코 다쳤다. 말을 타고 가다가 말이 멈추지 않아서 대들보에 이마를 확 박았다. 이 말이 브레이크가 안 먹는 녀석이었다. 박고 갓이 막 다 찌그러져서 너덜너덜해 졌다"고 말했다.

이어 액션 연기에 대해 "저는 몸이 뻣뻣하다. 운동하는 것도 싫어하다. 그런데 지성이 형은 좋아하는 것 같더라. 형은 칼도 잘쓰고 말도 잘타더라. 그런데 상대역 아닌가. 합을 주고 받아야 하는데, 체육관에서 연습을 하다보니까 수준 차이가 너무 나서 못따라가겠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지성에 대해 "정말 성실하다. 같이 액션 신을 들어가기 전에 저는 쉬고 있으면 지성이 형은 항상 연습한다. 그래서 저도 눈치보면서 같이 연습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명당'에는 조승우, 지성, 김성균, 문채원, 유재명 그리고 백윤식이 가세했고 '퍼펙트 게임' '인사동 스캔들'을 연출한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추석 주간인 오는 9월 19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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