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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손예진이 '협상'의 외롭고 힘들었던 촬영 과정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런 그가 '협상'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선보이는 '협상가' 캐릭터를 연기한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협상가 하채윤은 어떤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고 냉철한 태도로 사건을 완벽히 해결하는 인물. 현장에서 인질과 인질범이 모두 사망하는 사건을 겪은 후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지독한 인질범 민태구를 마주하게 된다. 제한 시간 12시간 안에 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벌이는 민태구를 막기 위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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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장 들어가는 게 정말 싫었다"고 말할 만큼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는 손예진은 "연기라는 것이 몸을 쓰거나 뛰어가는 모습 등으로 감정을 표현하는데 앉아서 똑같은 옷을 입고 , 똑같은 자세로 얼굴로만 연기를 해야 됐는데 그 답답함이 컸다. 그 미묘한 차이로 이 인물을 표현해야되고 감정을 드러내야 했으니 힘들었다"며 "처음에는 열심히 해야지 싶었지만 어느 순간 정말 힘들다는 생각이 들더라. 세트에서 유일하게 벗어나는 길은 점심시간이었다. 어느 순간 이곳은 나의 감옥이다. 촬영이 끝나야만 이곳을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만큼 심리적 압박이 컸다. 이야기 자체가 기분 좋은 이야기도 아니고 상대로 인해 끌려가는 캐릭터이고, 결국에는 누구편도 될 수 없는 심리적 압박도 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협상'은 '국제시장' '공조' 등을 제작한 JK필름에서 제작하고 이종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손예진, 현빈이 주연을 맡았으며 오는 9월 19일 추석 연휴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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