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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조승우 "이젠 新작품 만나도 더이상 설레거나 가슴이 뛰지 않아"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9-13 10:5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영화 '명당'(박희곤 감독, 주피터필름 제작). 극중 땅의 기운을 읽어 운명을 바꾸려는 천재 지관(地官) 박재상 역을 맡은 조승우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 무대까지 전 방위에서 활동하며 연기력은 물론 흥행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무결점 배우로 통하는 조승우. '내부자들'(2013), '암살'(2015), '퍼펙트 게임'(2011), '고고70'(2008), '타짜'(2006), '말아톤'(2005), '클래식'(2003) 등 영화와 JTBC '라이프', tvN '비밀의 숲', SBS '신의 선물-14일' 등 드라마에서 캐릭터 그 자체가 돼 '조승우가 곧 장르'라는 말을 탄생시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믿음직스러운 배우로 자리잡았다.

그런 그가 '명당'에서는 강직하고 올곧은 천재 지관 박재상을 연기한다. 왕실의 묏자리를 이용해 조선의 권력을 차지하려는 세도가 장동 김씨 가문의 계획을 막은 보복으로 가족을 잃은 그는 13년 후 몰락한 왕족 흥선에게 왕실의 권위를 뒤흔드는 세도가를 몰아내자는 제안을 받고 장동 김씨 가문에 접근한다. 조승우는 그간 다져온 연기 내공을 극대화해 풍수에 천재적인 감각으로 인해 풍파를 겪게 되는 박재상이라는 인물을 완벽히 그려냈다.


이날 조승우는 최근 작품의 시나리오를 받는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이젠 어떤 작품을 만났을 때 막 이 역할 죽인다, 이 작품 죽인다 라며 가슴이 뛰는 시기는 지난 것 같다. 예전에는 가슴이 뛰어서 정말 재미있겠다 그런게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게 없다"고 솔직히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예전에 제가 했던 흥행은 참패 했지만 고고70'이라는 작품이 있다. '후아유' 함께 했던 최호 감독님과 함께 시나리오도 없이 이야기만 듣고 했는데 막 심장이 뛰어서 튀어나올 것 만 같았다. 극중 노래 선곡도 제가 많이 하고 내 새끼 키우듯 했던 과정이 있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걸 걸고 만들었는데 잘 안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땐 설šœ駭쨉 지금은 어떤 작품과 역할을 만났을 때 설렘이, 내가 때가 묻어서 그러지, 아니면 영화 쪽의 소재가 고갈되고 캐릭터의 다양성이 줄어드는 시점에서 물을 많이 먹어버렸나 싶기도 한다. 왜 가슴이 미친 듯이 뛰지 않지 싶더라. '내부자들'도 마찬가지고 이번에 '명당'도 그렇고 솔직히 재미도 있었고 매력도 있었지만 객관적인 시선으로 주변에 만힝 물어봐서 결정했다. 가장 최근에 가슴이 뛰어서 선택한 작품은 '비밀의 숲'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배우를 하면서 정말 일어났으면 하는 모든 일들이 일어났던 작품이 '비밀의숲'이다. 미드 같은 걸 봐도 물론 자본의 차이겠짐나 한편을 만들어도 이렇게 잘 만드는구나 싶지 않나. 우리 나라 드라마도 해외에서 사갈수잇는 작품이 있었으면 좋겟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 '비밀의 숲'이 그렇게 됐다. 제가 한 작품이 시즌5, 6까지 이어져서 해외에 진출하는게 제 꿈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명당'에는 조승우, 지성, 김성균, 문채원, 유재명 그리고 백윤식이 가세했고 '퍼펙트 게임' '인사동 스캔들'을 연출한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추석 주간인 오는 9월 19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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