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윤복희 "7살에 자살 시도...죽은 엄마에게 간다"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9-13 23:08



가수 윤복희가 7살 나이에 자살을 시도했다고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TV조선 '마이웨이'에서는 올해 데뷔 67년차를 맞이한 '살아있는 전설' 윤복희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故 윤부길은 딸 윤복희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라치고 5살의 나이에 데뷔시켰다. 윤복희는 "무대는 한 번만 서고 싶었는데 첫 무대 서자마자 내 자체가 굉장히 히트가 돼버렸다. 요즘 말로 하면 갑자기 유명해져버렸다. 아역으로는 나밖에 없었다. 말을 제대로 배우기 전 무대를 배웠다. 어른들이 계속 연습하니까"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뜻밖의 아버지 병환으로 윤복희의 삶은 180도 달라져 버렸다. 오빠 윤항기는 "아버지가 건강이 안 좋으셨다. 아버지가 입원을 하니까 우리 어머니께서 어쩔 수 없이 아버지 입원비나 치료비도 또 벌어야 되고 또 우리 남매를 먹여 살려야 되니까 혼자서 유랑극단을 따라가시게 된 거다. 그렇게 어머니가 유랑극단 따라서 공연을 가셨다가 강원도에서 공연하다 무대에서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고 털어놨다.

갑작스런 어머니 죽음에 큰 충격을 받은 윤복희는 어린 나이에 자살을 시도했다. 윤복희는 "단순했다. 어릴 때부터 연극을 하다 보니까 내가 죽으면 엄마한테 갈 거라 생각했다. 아버지는 병원에 있고 오빠는 시골에 있고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그러니까 배고플 수도 있고 추울 수도 있었을 거다. 그러니까 죽으면 엄마한테 간다고 생각했다. 엄마한테 가고 싶어서였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한편 윤항기는 "아버지도 자기 때문에 어머니가 죽었다고 자책감으로 몇 년 동안 너무 힘들어하시다가 결국은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서 3년인가 4년 뒤 너무 쓸쓸하게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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