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태 편히 쉬세요"…김인태 별세, 끝까지 불태운 연기투혼(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9-12 16:4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원로배우 김인태가 12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김인태는 12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사망했다. 사인은 전립선암과 파킨슨병 근무력증 등 합병증이다.

1930년 생인 김인태는 1954년 연극배우로 데뷔, 드라마 '전원일기' '제4공화국' '태조왕건' '명성황후' '발리에서 생긴 일' 등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특히 '태조왕건'의 아지태,'발리에서 생긴 일'의 조인성 아버지이자 격노 회장님 캐릭터 등 굵직한 연기를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07년 암 투병을 시작한 뒤 김인태는 전립선암을 극복한 듯 했다. 2009년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 출연하며 복귀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그는 드라마 촬영 중 뇌졸중 증세로 중도하차 해야 했다. 그럼에도 김인태는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절망적이지만 끝까지 한번 버텨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결국 2014년 특별 출연한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을 마지막으로 고인은 그토록 사랑했던 연기를 놓게 됐다.

그러나 좋은 연기로 수많은 드라마팬들에게 웃음과 감동 스릴을 전해줬던 만큼 팬들은 애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고인의 유작 캐릭터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 하는 등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그 누구보다 슬픔이 큰 건 유족이다. 김인태의 유족은 배우 백수련과 김수현이다. 아내 백수련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강인하고 좋은 사람이었다고 김인태를 회상했다. 아들 김수현도 비보를 접하고 대전 공연 중에 급하게 요양병원을 찾았다. 소속사 돋움엔터테인먼트는 "대전 공연 중 부친상을 당했다.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갔다. 이미 예정된 공연이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준비한 공연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최대한 공연을 병행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고인의 빈소는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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