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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보이스2'가 혐오범죄를 다룬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누군가를 미워하는 건 그의 모습에 비친 우리 안의 무엇인가를 미워하는 것이다. 우리 안에 없는 것은 절대로 우리를 흥분시키지 않는다"라는 헤르만 헤세의 명언은 비단 드라마 속 이야기만은 아닌, 이 시대를 대변하고 있다. 그리고 누군가를 악의적으로 도청하고 도촬하는 방제수의 모습을 통해 최근 우리 사회에 벌어지고 있지만 어쩌면 인지하고 있지 못한 최첨단 범죄의 특성과 그 심각함을 꼬집는다.
제작진은 "'보이스2'가 진짜로 하고 시었던 이야기는 조직적으로 이뤄진 혐오집단과 그들이 벌이고 있는 최첨단 범죄이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경찰청 사이버팀의 자문을 받았고, 악의적인 도청과 도촬들이 실제로 범죄에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시청자들이 모르는 범죄를 알리고 예방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하며, "방제수가 최첨단 기술를 이용해 모든 도청이 가능했던 이유, 그리고 그가 가진 혐오의 민낯이 무엇인지, 남은 2회에서 확인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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