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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자식을 위해, 가족을 위해 볼이 빨개지도록 열심히 살아오신 부모님.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부모님의 꿈. 그건 특별할 것도 아닌, 아주 보통의 것이었다.
하지만 막상 김민준이 집에 도착하니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아들이 없을 때는 아들의 사진을 하염없이 바라봤지만 막상 아들이 집에 오니 무뚝뚝한 모습을 보였다. 반려견 마루가 없이 거실에 단 둘이 남은 부자 사이에는 침묵과 어색함이 감돌았다.
식사를 한 후 김민준과 부모님은 쇼핑에 나섰다. 김민준은 "최근에 해본 적 없다. 굉장히 오랜만에 외출이다. 마루랑은 여행과 외출을 하지만 부모님과는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고 MC들은 "부모님께 말을 잘 못하겠으면 문자, 이모티콘을 사용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아들과 쇼핑에 나서자 아버지는 신이 났다. 쇼핑 내내 올라가는 입꼬리를 감추지 못하던 아버지는 아들이 골라준 옷을 입어보며 포즈를 잡는 등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죽을 힘을 다해 했다, 거의 슈퍼우면처럼 살았다"는 양희경은 "엄마 아빠 역 둘다 해야하니 어쩔 수 없었다. 밥 하나는 잘해줘야한다는 생각에 목숨을 걸었다"며 밥에 담긴 자식들을 향한 마음을 표현했다. "사실 어머니께 뭐하고 싶은지 여쭤본적 없다, 항상 머릿속에서만 있었다"며 이제라도 엄마 양희경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나선 아들들. 양희경은 연기자는 자신이 꿈이 아닌 '생계수단'이었다며 조심스럽게 다른 꿈이 있다고 마음을 내비쳤다.
아주 평범한 꿈이 평생의 꿈이 된 부모님의 사연도 공개됐다. 배우 최대철의 어머니였다. 13년전 옥상에서 걸어내려오다 굴러떨어져 다리가 불편하게 됐다는 최대철의 어머니. 최대철은 다리가 성했을 때 조차 안해본 일 없이 고생만 한 어머니에게 "진짜 하고 싶은 걸 해드리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다.
불편한 다리 때문에 외출 한번 편하게 할 수 없는 어머니. 최대철과 함께 외출에 나서자 금새 밝은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최대철은 어머니에게 꿈을 조심스레 물었고 어머니는 꼬깃한 종이 한 장을 꺼냈다. 그 안에는 최대철이 미처 몰랐던 어머니의 꿈이 적혀 있었다. '혼자 외출하기, 신혼여행, 고향가보기, 고마운 사람들 만나기, 기 전에 내 다리로 걸어보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아주 쉬운 보통의 일이 어머니에게는 평생의 꿈이 됐던 것. 최대철은 이를 보고 눈물을 쏟았고 어머니는 "너무 원하는게 많지? 미안해"라고 말해 최대철의 가슴을 더욱 미어지게 했다.
최대철은 "이런 작은 것들이 소원이라고 말 하시니 내가 더욱 초라해졌다"며 말했고 MC들은 "부모님 바람은 눈물나도록 이렇게 소소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해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자극적인 내용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 쏟아지는 가운데, 부모님의 깊고 크신 사랑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신개념 예능 프로그램 '볼빨간 당신'.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눈물 콧물을 자아내며 호평을 이끈 '볼빨간 당신'이 앞으로 시청자들에게 어떤 '선한 영향력'을 끼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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