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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내가 당신을 버리지 않는다는 걸 믿고, 내 뒤에 숨어"
극 중 필립은 키스 후 철벽을 치던 을순이 사람에게 버림받는 일이 제일 무섭다고 속내를 전하자 당황했던 상태. "내가 오작가를 왜 버려요. 안 버린다구요"라고 을순을 다독였지만, 가는 을순을 잡지 못했던 필립은 성중(이기광)과 함께 있는 을순을 잡아, 끌어 데려온 후 "나한테 오는 모든 행운을 당신한테 다 줄게. 당신이 아프고, 고프고, 슬픈 거 내가 다 책임질게. 그러니까 내가 당신을 버리지 않는다는 걸 믿고, 내 뒤에 숨어"라고 확고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후 을순 엄마(정재은)의 전화를 받고 을순 집으로 달려간 필립은 을순 엄마에게 잡혀있는 정탐정, 그리고 자신과 을순이 찍힌 파파라치 사진들을 보게 됐다. 더욱이 윤아의 지시였다는 정탐정의 자백을 듣자 을순 엄마를 볼 면목이 없어진 것. 이에 찜찜한 마음이 들었던 필립은 다시 을순네 집에 들어섰고, 우연히 을순 엄마의 통화를 엿듣게 됐다. 을순 엄마가 돈이 필요해서 을순을 찾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필립은 버려지는 게 더 무섭다는 을순을 떠올렸고, 필립은 을순 엄마에게 을순이 알기 전에 해결해야 상처가 덜할 것 같다며 자신이 돈을 주겠다고 전했다. 이어 "축사 무너진 것도 오작가 상처받는 것도 제가 막고 싶습니다"라며 "24년 전에 떠난 엄마가 돈 때문에 찾아온 거 생각하면 또 버림받는 거라고 생각할 겁니다."라고 을순을 생각하는 깊은 마음을 드러냈다.
그 후 '귀, 신의 사랑' 첫 방송을 하는 날 을순과 함께 한 필립은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준비한 목걸이를 건넸던 상태. 필립은 "나 때문에 바다에 던져버린 그 목걸이 대신이에요. 앞으로 나 때문에 잃어버린 거 다 돌려줄게요. 다 갚을게요"라는 말과 함께 을순의 목에 직접 목걸이를 걸어줘 을순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박시후는 지켜야 할 인연은 반드시 지키고, 도가 지나친 불의는 단호하게 끝을 맺는 결연한 연기를 차분하고 강단 있게 소화해내는 '매력 폭발 사이다 캐릭터'를 완성, 감탄을 자아냈다. 시청자들은 "내 여자에게는 티끌의 상처도 줄 수 없다는 결연함이 멋있다.", "박시후가 관계를 정리할 때 속이 뻥 뚫려 시원했다", "박시후=유필립이라는 공식이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더 맞아 떨어지는 거 같다.", "아픈 과거사를 이겨내고 살아온 유필립을 너무 잘 표현하는 것 같다." 등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필립이 을순을 어릴 적 만두를 훔치다 잡혔을 때 만났다는 것과 함께 자신의 엄마 가게인 을만두에 있던 또래의 여자아이가 을순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모습이 담겼다. 그리고 성중에게 자신의 옆에 보이는 영기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필립이 을만두를 찾은 후 땅에 있던 칼에 손을 베이고, 깨진 유리 파편에 다리를 다치고, 떨어지는 항아리에 머리를 다치는 등 과거 을순이 다쳤던 상황을 반복해서 겪게 되는 모습이 펼쳐졌던 것. "이젠 다 돌려줘야 해"라는 필립 엄마의 목소리와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극 전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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