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의낭군님' 도경수, 도지한 희생으로 생존…기억 잃었다 [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8-09-11 22:48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백일의낭군님' 도경수가 친우 도지한의 희생으로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11일 tvN '백일의낭군님' 2화에서는 이율(도경수)가 기우제길에서 대규모 자객들을 만나 암살에 직면한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이율은 벚꽃나무 아래서 홍심(남지현)을 마주쳤다. 홍심은 황급히 몸을 피했고, 이율은 "분명 윤이서 대감의 따님이 살아있다면 그런 모습일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동주(도지한)는 "죽은 걸 알면서도 저하의 명이라 조선 팔도를 다 뒤졌다"고 받았고, 이율은 "잊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잊혀지지 않는 것"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한성판윤 정제윤(김선호)는 홍심을 보곤 맘에 들어하며 작업을 걸었다.

이율은 앞서 독살과 자객으로 자신을 노린 암살의 배후를 찾기 위해 생일선물로 화살을 요구했다. 내의녀를 죽인 화살과 같은 것을 찾은 것. 이율은 이복형제 서원대군(지민혁)과 중전(오연아)을 의심했으나, 문제의 화살은 장인이자 좌의정인 김차언의 것과 같았다.

고민에 빠진 이율에게 김차언의 딸이자 10년 넘게 합방을 하지 않은 세자빈 김소혜(한소희)가 찾아왔다. 김소혜는 "처음으로 저하의 품을 허락해달라"고 애원했지만, 이율은 "아버지를 구한 대가로 한양과 경기땅의 절반을 바쳤다. 그대 집의 곳간이 왕실 내탕고보다 더 대단할 텐데"라며 혐오감을 드러냈다.

이율은 김소혜를 밀어낸 뒤 더욱 깊은 고민에 빠졌다. 장인인 김차언이 배후라면 김소혜도 알고 있음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 이율은 앞선 암살을 조사하던 정제윤과 의논했고, 세자빈이 이월 열나흘 의녀를 부른 사실을 알게 됐다.

이율은 김소혜의 처소로 찾아간뒤 의녀를 불러 진맥을 지시했다. 세자빈은 체기가 있다며 피했고, 이율은 김소혜의 불륜을 확신했다. 이율은 "다정히 손을 맞잡은 적도 없는데 회임을 했다. 합방 한번 하지 않은 여인이.. 역사에 기록될만한 참담한 일"이라며 무섭게 추궁했다.

이어 "가문을 더럽힌 희대의 음탕녀, 그대와 그 가문은 이것으로 끝이오"라고 쏘아붙인 뒤 "그에 앞서 시간을 주겠다. 함께한 세월이 있으니"라고 덧붙였다. 김소혜는 "참으로 현명하신 저하"라고 말했고, 이율은 "불행한 세자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율은 본격 수사에 앞서 왕(조한철)에게 불려갔고, 왕은 기우제를 지낼 것을 지시했다. 이율은 "세자이기 전에 아들인 제게 힘든 참혹한 일이 생겼다고 생각해줄 수는 없냐"며 분노했지만, 나약한 왕은 기우제를 강요했다. 이율은 "오늘만큼은 아들로서 아버지를 사무치게 원망하겠다. 분부대로 기우제 다녀오겠다. 다녀온 뒤 행할 일은 오로지 이 나라의 세자로서 행하는 일이니 제 뜻을 꺾지 말라"고 단언했다. 이어 윤이서 대감 딸과의 과거를 떠올리며 "널 죽인 죄, 날 능멸한 죄값을 치르게 할것"이라고 복수심에 몸을 떨었다.

반면 김소혜도 김차언을 통해 독약을 구했다. 김차언은 회임(임신)이란 말에 "저하의 용정이 아니시군요"라며 놀랐고, 김소혜는 "아버님이 일으킨 가문이 무사하도록 방법을 찾겠다. 이 아이는 세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버지의 지시대로 기우제를 치르기 위해 떠난 이율은 도중에 대규모 자객들을 만났다. 동주는 이율과 옷을 바꿔입고 대신 쫓긴 끝에 화살을 맞고 절벽에서 떨어졌다. 자객들은 강에 떠있는 이율의 옷만을 확인한 뒤 돌아갔다. 또다른 자객에게 쫓긴 이율은 화살을 맞고 산비탈에서 굴렀지만, 자객의 눈에선 멀어졌다. 이율은 홍심의 양아버지 연씨(정해균)에게 발견돼 치료를 받았지만, 기억을 잃었다.

한편 홍심은 박선도 영감(안석환)의 5번째 첩실 요구에 "혼인을 약조한 정혼자가 있다"며 거부하다 광에 갇히고, 관청에 끌려가 장을 맞는 신세가 됐다. 이율의 미모에 감탄하던 연씨는 기억을 잃은 그를 홍심의 정혼자 '완득이'가 돌아왔다며 홍심을 구해내려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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