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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배우 조인성이 자신의 배우 외길 인생 20년을 돌아보며 "다시 태어나도 이렇게 살기 힘들 것 같다. 후회없는 인생"이라고 밝혔다.
조인성은 '안시성의 북미 개봉이 확정됐다'는 박경림의 소개에 "여기서 처음 듣는 얘기다. 미국 진출인가"라며 웃었다. 하지만 '고구려의 위상을 전세계에 보여줄 기회'라는 말에 "일단 한국 팬분들께 사랑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트가 벌써 51만 6000개'라는 소개에 "부족하다. 지금쯤이면 100만 돼야한다"면서 "1200만? 안되나? (괜찮아사랑이야에서 함께 했던)도경수 전화 찬스라도 쓰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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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조인성is인싸'의 뜻을 묻는 말에 "인성 사이다의 줄임말인가?"라고 답한 뒤 '인사이더'라는 설명에 민망해했다. 이어 조인성은 "배성우 남우조연상은 내 덕이다. 더킹 후 안시성에서 또 만났다. 그만 만나도 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곤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형"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날 선배라고 부르는 동생 스탭들을 보면 짠하고 존경스럽다. 나도 저렇게 열심히 살았나 싶다"며 소문이 자자한 인성도 내비쳤다.
박경림은 "남남 케미 브로맨스도 대단하지만 여배우들과의 케미도 뛰어나다"며 과거 '뉴논스톱' 시절 자신과의 연인 포즈를 소개한 뒤 "연인 눈높이의 표본, 정석, 오리지널"이라고 자찬했다. 하지만 조인성은 '다시 연인으로 나올 기회가 있다면?'이란 질문에 "상황을 좀 봅시다"라며 한숨을 쉰 뒤 "젊었을 때 만나서 좋았던 거 같다. 이제 무슨 역할로 만나냐. 만날 수 있는 역할이 없어요"라고 단언했다. 박경림은 "내가 영화를 제작할테니 출연하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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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이 직접 뽑은 작품속 비주얼 순위로 1위 안시성 2위 그겨울 바람이 분다 3위 발리에서 생긴 일을 꼽으며 "전 오늘보다 내일이 더 멋있다. 점점 더 잘생겨질 거다. 아마 임종 직전엔 엄청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뒤늦게 자신에게 빠져들었다는 팬에게 "늦게 빠져든 분은 빠져나갈 수가 없다. 내일 더 잘생겨지기 때문에, 아마 약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연기란 공감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배우 외길 20년, 쉬운 길은 아니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다시 태어나도 이렇게 살 수 있을까? 이거보다 더 잘될 확률은 희박한 것 같다"면서 "만족스런 인생이다. 돌아가고 싶지 않다. 결과가 좋든 안 좋든 나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의 인생을 돌아봤다.
조인성이 안시성주 양만춘 역을 맡은 전쟁영화 '안시성'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