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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기관, 소통하는 조직이 되겠다."
게임위는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과 아케이드게임의 이용 등급 분류와 사후 관리에 중점을 두는 등 서비스 기관임에도 불구, 그동안 제대로 된 소통을 하지 않으면서 업계에선 규제 기관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 숭실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게임업계과 적극 소통했고, 한국게임학회를 4년간 이끄는 등 대표적인 게임 전문가인 이 이원장이 "합리적인 의사 결정으로 게임산업의 발전을 돕는 한편 업계, 이용자, 언론과 적극 소통하겠다"며 취임한지 1개월도 되지 않아 이 자리를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전임 여명숙 위원장이 업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내부 조직원으로부터도 신뢰를 받지 못한 것을 감안했을 때 온화하면서도 합리적 스타일의 신임 이 위원장은 흔들린 조직을 다시 추스리고 산재한 현안을 해결하는데 적임자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확률형 아이템과 온라인 결제 한도, 블록체인 기술과 연계한 게임, 철저한 사후관리 그리고 바람직한 게임문화 조성 등 게임위의 현재와 미래 역할에 대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더불어 등급분류 기준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을 정비하고, 내부회의도 가능하면 최대한 공개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모니터링 요원을 2배로 늘리고, 사후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는 한편 게임의 긍정적 부분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확대해 긍정적 게임문화 정착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게임위는 규제 일변도의 부정적 기관이 아니라, 유저와 업계 모두 납득할만한 게임 이용문화를 만드는 서비스 조직이다"라며 "임기 3년동안 소통을 계속해 나가겠다. 게임산업을 이루고 있는 모든 분들이 함께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