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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유희열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 '대화의 희열'에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를 조용필과 류이치 사카모토로 꼽았다.
KBS 장수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을 통해 편안한 입담과 유머를 보여준 유희열이 MC로 나선다. 여기에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 강원국, 소설가 김중혁,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합류해 다양한 시각을 전한다.
이날 신수정 PD는 독특한 패널들의 조합에 대해 이야기 했다. 유희열의 추천으로 전 청와대연설비서관 강원국 작가에 러브콜을 보내게 됐다는 신 PD는 "유희열 님께 JTBC '말하는 대로'를 진행하셨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이 누구였냐고 물었었는데, 강원국 작가님이라고 하시더라. 실제로 만나 뵈니 정말 독특하고 재미있는 분이더라. 이력이 굉장한 분임에도 불구하고, 뭐랄까, 그냥 '아저씨'스러운 못나보이는 매력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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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선정 기준에 대해 "분야별로 다른 분들을 모시고 싶었다. 현재로서 프로그램이 10회로 예정돼 있는데 닥치는 대로 섭외하다기 보다는 분야별로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분을 모시려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화의 희열' 측은 개그우먼 김숙을 시작으로 표창원, 외과의사 이국종 교수, 래퍼 겸 프로듀서 지코,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문정인 교수, 국민 MC 송해, 천종호 판사,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등이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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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실 우리 프로그램이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할 거란 기대가 없다.(웃음) TV 시청률이라는 게 사실 몇 십 퍼센트 정도가 아니면 큰 의미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이 0.몇 퍼센트를 올리기 위해 자극적인 이야기를 끄집어 내려한다거나 편집하지 않겠다. 슴슴하니 평양냉면 같은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희열도 인상적이었던 첫 게스트 김숙에 대해 "사실 저는 김숙 씨를 개인적으로 잘 몰랐다. TV 화면으로 보여지는 센 모습, 재미있는 모습, 많은 분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모습만 알고 있었다. 한 번도 김숙 씨의 첫 시작과 그분이 가진 공백과 여백에는 주목한 적이 없다"며 "김숙 씨가 큰 개그 프로그램에서 큰 상을 받고 개그우먼 생활을 시작하셨는데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력이 없더라.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다시 나타나셔서 상을 휩쓸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계신다. 우리는 바로 그 사이, 이력이 없는 그 십 몇 년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우리는 그동안 이 사람의 햇빛이 드는 면만 보고 그 뒤의 그림자를 본 적이 없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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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려면서 그는 "제작진이 게스트로 모시고 싶은 분을 물었을 때는 두분을 언급했다. 첫 번째는 조용필 선배님. 도대체 왜 '스케치북'에 안나오시는 건지 묻고 싶다. 10년간 출연을 부탁드리고 있는데.(읏음) 두 번째는 류이치 사카모토다. 개인적으로 류이치 사카모토의 팬이기도 하고 또 한국 영화 '남한산성'(황동혁 감독)의 음악 작업도 하신 적이 있으니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꼭 모시고 싶더라. 그래서 제작진에게 부탁했는데 답은 없다"며 웃었다.
한편, '대화의 희열'은 9월 8일 오후 10시 45분 첫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