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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마성의 기쁨'이 2회 만에 '시간 순삭'(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드라마로 등극했다.
2회에서는 주요 인물들의 성격이 보다 분명해졌다. 공마성(최진혁 분)은 뛰어난 외모와 두뇌, 집안 배경까지 갖춘 인물이지만 신데렐라 증후군으로 사라지는 기억을 붙잡으려 안간힘을 써 연민을 자아낸다.
주기쁨은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서슴지 않으며 '소녀 가장'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의류를 땡처리하는 가게의 전단지에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것을 보면서는 또 다시 좌절하는 등 아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주기쁨과 성기준이 노숙자들에게 의상을 전달하는 장면도 큰 웃음을 줬다. 주기쁨은 공마성이 주문한 의상 100벌을 처리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는다. 결국 성기준과 머리를 맞댄 주기쁨은 노숙자들에게 입을 옷을 선물했고, 멋지게 옷을 차려입은 노숙자들은 패션쇼를 방불케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방송 말미 공마성은 주기쁨의 집까지 찾아가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에 대해 질문한다. 주기쁨은 공마성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자 "화나냐? 나만큼 억울하냐. 왜 안 나왔나. 나와 키스까지 해놓고. 그것도 기억 못 하나. 기억 못 하는 남자 문제 있는 거 아닌가"라며 속내를 드러냈다.
이에 공마성은 "기억이 나지 않으니 묻는 거다. 당신이 결정해라. 내일도 내가 당신을 기억해야 할지. 아니면 지워야 할지 당신이 결정해라"라고 답했고 주기쁨은 "영원히 기억하지 마 기억나지 마 다 지워버려"라고 말하며 차갑게 돌아서 향후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마성의 기쁨'은 신데렐라 기억장애를 앓는 남자 '공마성'(최진혁 분)과 누명을 쓰고 나락으로 떨어진 톱스타 '주기쁨'(송하윤 분)의 황당하지만 설레고, 낯설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마성의 기쁨' 3회는 드라맥스, MBN으로 동시 편성돼 12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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