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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서른이지만' 양세종이 신혜선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서리는 공우진에게로 달려왓고, 우진은 "잠깐만 이러고 있을게요"라며 그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서리는 눈물을 흘리며 그의 어깨를 다독였다.
우진은 서리가 약을 사러 가려 하자, 그의 손을 붙잡았다. 그러면서 "약 필요없어요. 나랑 있어줘요. 그거면 괜찮아질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 아이에 대한 죄책감, 평생 미안해 하고 살거에요. 근데 제가 감당해야 할 그 마음 때문에 다른 사람한테 마음 줄이고 사는 거 안하고 싶어졌어요. 특히 그 사람한테"라고 덧붙였다. 의사는 달라진 우진의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얼마 후, 우진은 "노래가 나오는 분수를 보고 싶다"는 서리의 말에 음악분수대로 향했다.
이때 서리는 우진이 음료수를 사오던 길에, 생수로 식물에 물을 주는 모습을 보고 예전에 자신이 봤던 어린 우진의 모습을 떠올렸다.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는 서리를 향해 우진은 왜 그렇게 계속 보냐고 물었고, 서리는 "누가 생각나요"라고 말했다. 누구냐고 묻는 우진에 게 서리는 "우진이 중 고등학교를 독일에서 나왔다"는 말을 떠올리고 말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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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는 "지난번에 혼자 있을때는 무서웠다. 이곳에 아저씨와 또 오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고, 우진은 그런 서리를 지그시 바라봤다.
당황한 서리는 비를 확인하기 위해 손을 뻗었고, 우진은 "안 그쳤다. 조금만 더 있다가 가자"라며 서리의 손을 붙잡았다.
앞서 우진은 상담 치료 중 "지금은 그 사람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는 게 먼저인 것 같아요"라며 "나는 확신이 있고, 준비됐으니까 그 사람이 준비 될 때까지 옆에서 천천히 기다려줘야 할 것 같아요. 숙제 해내야 할 것도 너무 많은 사람이거든요"라며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우진은 뮤직 페스티벌 위원장 변규철(정호빈)과 회의 중 그가 서리를 이용하려는 것을 알고는 다짜고짜 서리에게 페스티벌 무대 참여하는 거 그만두라고 소리쳤다.
앞서 위원장은 "불쌍한 애 보러 오고 싶게 자극적으로 써라. 사연팔이로 장사 좀 사다가 우리도 외면하면 된다"고 전화 통화를 한 바.
결국 우진은 그날 밤 위원장을 찾아갔고, 그의 멱살을 붙잡았다.
서리도 뒤늦게 이를 알고는 우진을 찾아갔다. 그는 "아저씨가 뭔데 막아요. 왜요 내가? 티켓 팔이라서. 비운의 바이올린리스트. 그게 난데"라며 "그렇게 이용당해도 내가 괜찮다고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우진은 "싫으니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 좋아하는 여자가 상처 받은 거 죽기보다 싫으니까"라며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