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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할아버님도 나도 보호받기 위해서 체포돼야 하는 입장이구려"
이날 방송에서는 민족성 말살을 주장하는 타카시(김남희)와 애신의 뒤를 캐기 시작한 이완익(김의성)으로 인해 고애신(김태리)에게 위기가 엄습하는 장면이 담겼다. 극중 애신은 학당의 미국인 선교사와 관련된 인물을 조사하겠다며 들이닥친 타카시와 유진 초이(이병헌)의 등장에 당혹스러워했던 상황. 식민지 조선에 올 날을 고대하며 영어 대신 조선말을 배웠다는 타카시에게 놀란 유진은 애신을 보호하기 위해 공사관으로 데려가고자 했고, 이 때 영어를 쓰는 애신의 모습에 타카시는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냈다. 공사관에 온 애신은 상소중인 고사홍(이호재)을 회유하는데 애신을 인질로 삼을지 몰라 데려왔다는 유진의 말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애신은 황제의 명으로 할아버지 고사홍이 투옥됐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에 휩싸였다. 그리고 "황제로선 투옥하여 보호하는 것이 최선이었던 것 같소"라고 다독이는 유진의 말에 애신은 "할아버님도 나도 보호받기 위해서 체포돼야 하는 입장이구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에 이완익은 고사홍을 해하기 위해 고사홍을 석방시켜 달라고 고종에게 요구했고, 총포술 연습터에서 경위원 총관이 된 장승구(최무성)를 조사하다 애신과 맞닥뜨렸다. 하지만 애신은 자신이 고사홍 대감 손녀라는 사실에 말을 거는 이완익에게 직접 답하지 않고 함안댁(이정은)을 통해 말을 전하며 무시했고, 처음에는 크게 웃어젖혔던 이완익은 애신이 고아이며 일본서 낳아 조선으로 왔다는 이덕문의 말을 떠올린 후 생각에 빠졌다. 게다가 이완익은 뭔가 떠오른 듯 경무사에게 을해년에 동경 유라쿠초에 살았던 조선인들, 죽은 사람까지 명단을 받아오라고 지시했다.
이완익에게 애신의 정체가 들통 날 위기가 드리운 가운데, 타카시 또한 애신에게 유진의 오르골을 빌미로 글로리 빈관에서의 만남을 청했다. 하지만 타카시의 의도를 파악한 애신은 잃어버린 것이 없고, 만약 잃어버린 것이 있다면 훔쳐 간 자가 직접 들고 와 돌려주는 것이 맞다고 일갈했다. 동경의 의병 명단을 찾아 애신의 뒷조사에 들어간 이완익과 조선의 정신을 훼손하고 의병을 초토화하고자 하는 타카시의 폭주가 애신을 향하면서 애신의 앞날에 암흑 같은 난관을 예상케 했다.
그런가하면 엔딩부분에서는 구동매(유연석)가 고애신의 댕기머리를 가차 없이 잘라버리는 충격적인 반전이 담겨 안방극장을 몰입시켰다. 동매는 이완익이 경무사를 통해 알아보라는 명단에 애신의 부모인 '고상완, 김희진'의 이름이 기재된 것을 보고 이완익이 애신의 뒤를 캐고 있음을 파악했다. 이에 동매가 가마를 타고 가던 애신을 막은 후 애신에게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포효했던 것. 그리고는 호통을 치는 애신에게 "지금부터 애기씨의 무언가가 되어 볼까 합니다"라며 애신의 댕기머리를 붙잡고 칼로 베어버렸다. 너무 놀라 초점을 잃은 애신의 표정이 담기면서 앞으로의 첨예한 갈등을 예고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19회분은 오는 8일(토)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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