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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적은 예산, 적은 출연료, 불가능할 것 같았던 개인 촬영 스케줄. 이 모든 조건을 뒤로한 채 오로지 작품만 보고 '살아남은 아이'의 출연을 결정한 최무성. 최무성의 선택은 옳았다. 최무성의 단언대로 '살아남은 아이'는 올해 충무로가 별견한 최고의 작품임에 틀림 업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이번 영화 '살아남은 아이'에서는 아들을 잃은 상실감을 극복하기 위해 애쓰는 아빠 성철 역을 맡아 슬픔, 기쁨, 분노 등 감정의 격량을 겪는 인물로 완벽하게 분해 어느 때보다 섬세하고 강렬한 연기를 펼치며 또 다시 자신이 '대체불가능한 배우'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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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주 PD 그리고 신동석 감독에 감화 돼 작품을 시작했다는 그는 "스케줄이 힘들었는데도 불구하고 감독님과 PD님에 감화 됐다. 힘든 스케줄이라도 감수하고 싶었다. 스케줄 때문에 사실 회사에서는 이 작품 출연을 반대를 했다. 회사 말을 잘 따르는 편이었는데, 그럼에도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거절을 하기 힘들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무리가 되도 꼭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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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최무성은 "그전에도 많은 분들이 알고 있었지만 '응팔' 때문에 더 많이 알려진 것 같다. 그 이후 '슬빵' 등 드라마를 하면서 많은 분들이 더 많이 알아봐 주시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 '악마를 보았다'를 하고 났을 경우는 하고 난 다음에 많은 분들이 절 무서워 했다. 실제로 폭력적인 면이 있냐는 질문도 받았다. 그런데 저는 치고박고 하는 걸 싫어한다. 그런데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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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에서는 자신의 어떤 모습을 끄집어 냈냐는 질문에 "사실 제가 화가 날 때 저는 자버린다. 입을 닫고 조용히 있는 편이다. 막 드러내는 편은 아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눈물이 한달 뒤에 났을 정도다. 주변에서 아버지 돌아가신 사람 맞냐는 이야기를 했다. 제가 연기하면서 아버지를 많이 힘들게 했었다"며 "그래서 내가 슬퍼하는 것 보다는 슬퍼하는 가족들을 어루만지는게 좋을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영화에서 진성철이라는 인물이 그렇지 않나. 그래서 그런 모습을 끄집어 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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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살아남은 아이'는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됐을 뿐 아니라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초청·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은 작품. 신예 연출자 신동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최무성, 김여진, 성유빈이 출연한다. 8월 30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송정헌 기자 so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