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36cm 할리벗" '도시어부' 이덕화, 낚시인생 新기록 (ft.대왕문어)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08-31 00:35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도시어부' 이덕화가 56년 낚시 인생 신기록을 세웠다.

30일 밤 방송된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에서는 알래스카에서 첫 선상낚시에 도전하는 도시어부들의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새벽부터 서두른 도시어부들은 알래스카 남쪽의 땅끝마을 호머에서 3시간 반을 배를 타고 달려 헐리벗(대서양 가자미)의 성지, 펄 아일랜드에 도착했다. 이경규는 캐스팅하자마자 엄청난 크기의 할리벗을 낚았다. 그러나 1인당 28인치(약 70cm) 이하 할리벗 1마리, 28인치 이상 1마리만 가질 수 있다는 알래스카 할리벗 낚시 조항에 따라 방생했다.

이를 시작으로 이경규와 이덕화는 쉴 새 없는 대물 입질에 "광어 천국이다"라며 감탄했다. 이경규는 1m 할리벗을 낚은 후 만족하지 않고 바로 방생했다. 그는 "내 생에 가장 큰 생선을 방생했다"며 자신조차 믿기 힘든 표정을 지었다. 이어 이덕화도 1m 15cm 할리벗을 잡고 인증샷만 찍은 후 바로 방생했다.

이날 황금 배지는 100파운드(약 45kg) 이상 할리벗을 잡아야 받을 수 있는데 1m급 할리벗은 45파운드(약 20kg) 정도. 이에 도시어부들은 2m 할리벗을 노리며 방생을 반복했다.

그러나 모두가 입질에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장혁만 아무 소식이 없었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이덕화는 자신의 명당자리를 양보했다. 그 결과 장혁도 2시간 만에 77cm 할리벗을 낚는 데 성공했다. 장혁은 "이덕화 선생님이 자리 양보해 주셨는데 못 잡으면 어떡하나 했는데 드디어 잡았다. 감사하다"며 감격했다. 명당자리에서 장혁은 3연속 할리벗을 낚았고, 이내 "진짜 재밌다"라며 "낚시 처음 했는데 뭐 8짜 작은 거 하나 잡았다"며 금세 거만(?)한 함박웃음을 지어 모두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자리까지 양보하며 '도시어부'에 휴머니즘(?)을 선사한 이덕화는 56년 낚시 인생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1m 36cm의 할리벗을 낚으며 '해외 전용 어복'을 폭발시킨 것. 비록 황금 배지에 못 미치는 60파운드였지만, 총까지 사용하며 잡은 할리벗이었던 만큼 도시어부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덕화는 "이번에 가면 낚시꾼들한테 할 말이 많다. 총 쏘는 고기 잡아봤니?"라며 환하게 웃었다.

도시어부들은 더 큰 할리벗을 낚기 위해 세컨드 포인트 캐스팅에 나섰다. 그러나 이전 기록을 깨는 할리벗은 나타나지 않았고, 도시어부들은 마지막 캐스팅을 했다. 가장 먼저 이경규의 낚싯대가 휘어졌고, 힘겨운 사투 끝에 역대급 대왕 문어가 모습을 드러냈다. 성인 남자도 쉽게 들 수 없는 대왕 문어의 등장에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미친 어복을 자랑한 이경규는 "12kg 잡고도 메달을 못 딴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알래스카에서 만족스러운 할리벗 낚시를 마친 도시어부들은 마지막으로 할리벗과 함께 인생 인증샷을 남겼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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