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현장] 30kg 감량→46세 도전...홍지민, 눈물의 가수 데뷔 (종합)

정준화 기자

기사입력 2018-08-30 16:13





[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늘 다이어트로 화제였다. 몸무게를 30kg 가량 감량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다가, 이를 통해 미모가 살아나면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던 터. 하지만 동시에 이 같은 관심을 음악으로 돌려야 한다는 과제도 생겼다. 홍지민은 해낼 수 있을까.

쉬운 일은 아니었다. 46살의 나이에 첫 미니앨범을 발매하고, 가수로 본격 데뷔한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배우와 뮤지컬 분야에서 이름을 알리며 가치를 높여왔지만 음반 시장은 또 다른 세상이기 때문이다. 일단은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이에 도전도 할 수 있었다는 평. 당사자 역시 이를 실감하고 있었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쇼케이스는 눈물과 감동의 분위기였다. 홍지민은 30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마리아칼라스홀에서는 첫 미니앨범 'Sing Your Song(싱 유어 송)' 발매를 기념하는 생애 첫 쇼케이스가 열렸다.

소감이 남달랐다. 홍지민은 "생애 첫 미니앨범을 발표했다. 제가 평소에 가지고 있는 밝은 이미지 때문에 신나는 음악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있는데 의외로 네 곡 다 발라드다. 5곡이 수록됐다. 드라마틱하고 뮤지컬배우의 경험을 살린 곡들을 모았다. 직접 작사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수'라는 꿈은 늘 가슴에 품어왔다고. 그는 "가수의 꿈은 막연하게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연극을 먼저 접하면서 배우를 선택하게 됐다. 서울예전 다닐 때 가수와 배우의 길을 고민하고 있었을 때가 있었다. 그러다 뮤지컬을 보게 됐고, 저런 장르는 뭘까 하면서 자연스럽게 뮤지컬의 길을 걷게 됐다. 대학생 때 잠깐 음반 준비도 했는데 잘 되진 않았다. 늘 가슴 속에는 가수의 꿈을 간직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의 첫 앨범 타이틀곡 'Sing Your Song'은 영화 '드림걸즈'에서 가수 비욘세가 불렀던 'Listen'의 작곡가인 세계적인 명성의 '헨리 크리거(Henry Krieger)'가 홍지민에게 직접 선물한 곡으로, 아름다운 멜로디와 꿈과 희망, 용기의 메시지를 담은 드라마틱한 곡이다. 서브 타이틀곡인 '시간 속으로'는 복고적인 음악 구조지만 사운드는 모던, 노래는 감성적인 독특한 형태의 곡으로 홍지민의 또 다른 음악적 반전과 매력을 엿볼 수 있는 그루브한 스타일의 발라드다.

홍지민은 "배우들은 항상 극중의 배역이 되어 노래를 한다. 나만의 노래를 부르는 기회가 없어서 내 자아로서 노래를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드림걸즈'를 만났고 헨리 크리거가 곡을 줘서 앨범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이어트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앞서 그는 몸무게 30kg 가량을 감량하면 화제에 오른 바. 홍지민은 앨범 준비 때문에 다이어트를 했느냐는 질문에 "늘 다이어트는 하고 있었다. 짠 하고 늘 나타나고 싶었다. 둘째를 낳으면서 건강 문제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게 됐다. 이후에는 앨범과 상관없이 살을 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답했다.


이어 "더 이상 셋째를 낳지 않을 거 같고, 더 나이가 들면 살을 못 뺄 거 같아서 다이어트를 했다. 마침 앨범 출시 때가 겹쳐서...다이어트 이슈 역시 감사하다 생각한다. 이렇게 많은 취재진이 온 것이 다이어트가 조금은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는 현실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모든 것들에 대해 부정적인 것보다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6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가수'에 도전하게 된 것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그는 "할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고 그런 말에 상처도 많이 받았다"며 울컥했다. 아어 "많은 분들이 도전을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라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 결과물이 좋지 않을 거란 느낌 때문에 도전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꿈은 도전하는 것 자체, 그 과정만으로도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미 앨범은 내 손을 떠났고, 내 꿈을 이루었다는 것 만으로도 만족한다. 현실 때문에 못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주변 사람들의 눈 상관 하지 않고, 작지만 도전하고 이루어보는 과정을 경험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지민은 노래를 받은지 9년 만에 앨범화를 하게 됐다는 사연을 전하며 눈물을 삼키기도 했다. 그는 "작곡가 헨리 크리거가 곡을 준지 9년 만에 앨범을 냈다고 하더라. 발음 때문에 걱정거리가 있었다고 너무 좋다고 하더라. 앨범 스토리에 있었던 것처럼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했더니 장하다고 해줬다. '싱 유어 송'의 가사가 네가 회복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해줬는데 그 말이 맞았다.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많았지만 '싱 유어 송'의 가사가 나를 일으키고 다시 하게 해줬다"고 울먹였다.

한편 홍지민의 첫 미니앨범 'Sing Your Song'은 30일 낮 12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됐다.

joonamana@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영상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