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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뮤지컬 배우 유대성이 박해미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사고 피해 사망자 중 한 명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그를 향한 동료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사고 당시 황모 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04%로,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한다.
이후 익명의 사망자는 뮤지컬 배우 유대성으로 밝혀졌다.
유대성은 뛰어난 음악 실력을 바탕으로 9월1일 구리아트홀에서 공연 예정인 해미뮤지컬컴퍼니의 뮤지컬에 객원연출·음악감독 제안을 받고 참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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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서미정은 "친한 오빠가 세상을 떠났습니다"라며 "잘못을 저지른 유명배우 남편만 언론에서 언급하고 제 친한 오빠는 언급조차 되지 않네요.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라고 유대성이 익명으로 처리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무대를 사랑하고 언제나 무대에서 빛났던 유대성 배우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도했다.
뮤지컬 배우 황정원도 자신의 SNS에 "나 형 없이 어떡해요.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맨날 잘 도착했냐고 전화 했잖아요"라며 "위에서도 항상 평소처럼 응원해주고 힘주고 있을 것이라 믿고 있어요"라고 적었다. 그는 "고맙고 미안하고 존경하고 사랑해요"라며 "배우 유대성, 당신은 누구보다 빛났습니다"라며 추모했다.
뮤지컬 배우 이루다는 "유대성, 1살 차이지만 '형님'이라고 부르던 아이, 직접 축구를 하진 않지만 대화 속에서 늘 내게 태클을 걸며 웃음을 주던 아이, 축구를 참 좋아해 같이 재밌게 축구게임도 했던 아이, (중략) 어느새 같이 3번의 공연을 함께 했던 아이, 내가 참 좋아했던 아이"라고 고인을 추억하며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 덩치는 산만하지만 순수함을 같고 있던 아이야"라며 고인의 노래 '그녀는 울어요'의 링크를 게시했다.
앞서 지난 29일 방송된 채널A '사건 상황실'에는 故 유대성 아버지가 출연해 허망한 심정을 털어놨다.
유 씨 아버지는 "맨날 술만 먹였다. (아들에게) 많이 들었다. 아들이 (황민이) 술 먹고 운전을 해서 걱정이 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찍히면 (공연에) 출은을 못 하니 아버지가 참아야 한다더라"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고인의 유해는 화장돼 용인추모원에 안치됐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