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리뷰] "총체적 난국"…'골목식당' 대전편, 無→有 기적 만들까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8-30 09:14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금요일에서 수요일로 편성을 이동한 첫 방송부터 총체적 난국을 맞아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은 서울, 수도권을 거쳐 첫 전국구 진출지역인 대전 편이 전파를 탔다.

대전을 방문한 백종원은 '113년 전통' 대전 중앙시장 골목의 한 건물에 위치한 '청년구단'을 꾸리고 있는 6개의 식당과 사장님들을 솔루션하기 위해 두 팔을 걷었지만 첫 입성부터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는 '총체적 난국' 가게와 사장님들의 에티튜드로 한숨을 쉬어야만 했다. '청년구단' 식당들과 사장님은 앞서 '골목식당' 사상 가장 많은 논란을 일으키며 공분을 산 경양식집에 맞설만큼 역대급 문제들로 가득찬, 솔루션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입구부터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 '청년구단' 가게들. 손님이 0인 상태에서 사전 관찰 촬영마저 쉽지 않았고 이에 백종원은 "이걸 어떻게 살리냐"며 한숨쉬었다. MC 김성주 역시 "지금이라도 철수하자"고 할 정도. 그럼에도 이내 '청년구단'으로 발걸음을 옮긴 백종원은 첫 기습점검부터 혹평 세례를 쏟아내며 사장님들을 잔뜩 긴장하게 만들었다.

일단 수제버거집은 고기 냄새가 묻어난 오래된 식자제와 평범한 버거 맛을 가장 큰 실패 원인으로 꼽았고 초밥집은 음식은 물론 위생 상태가 최악인 사장님의 요리 습관이 문제였다. 또한 막걸리 연구만 10년을 했다는 수제 막걸릿집도 대쪽같은 사장님의 막걸리 자부심으로 문제점이 드러난 것. 총체적 난국이었다. 특히 세 식당 모두 주방 위생, 요리 재료 관리면에서 낙제점을 받으며 앞으로의 솔루션이 험난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던 '골목식당' 대전 편에 시청자 또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이를 입증하듯 '골목식당'은 평균 시청률 1부 5.2%, 2부 5.7%(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고 동 시간대 맞붙은 JTBC '한끼줍쇼', 유재석X조세호 콤비가 나선 tvN '유 퀴즈 온더 블록'을 가볍게 제쳤다. 금요일 밤에서 수요일 밤으로 편성을 옮긴 '골목식당'은 만만치 않은 대전 편을 선택하며 확실하게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또한 '골목식당'은 주요 광고관계자들의 중요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오른 3.1%까지 올라 동시간대 2위를 차지했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6.8%까지 뛰어올랐다. 이밖에 '최고의 1분'을 차지한 장면은 MC들의 막걸리 감별장면. 백종원은 수돗물을 사용한 수제 막걸릿집의 막걸리를 맛보더니 정수기 물을 타 김성주, 조보아, 막걸릿집 사장님에게 맛보라고 권했다. 세 사람은 "훨씬 더 술 같고, 맛있어졌다"고 놀라워했고, 백종원은 "막걸리는 물이 좋아야 한다"며 막걸리의 기본을 설명했다. 이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6.8%까지 오르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불패신화를 자랑하는 백종원. 대전 편 '골목식당'은 우려를 기우로 바꾸며 환골탈태할 수 있을지, 무(無)에서 유(有)의 기적을 만들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매주 수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영상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