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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차달래 부인의 사랑'은 막장 없는 새로운 '아침드라마'가 될 수 있을까.
고영탁 PD는 "이 드라마는 40대 중반의 여고 동창생 세 명을 주인공으로 해 그들의 남편들, 그리고 가족들의 이야기,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로 엮인 그런 얘기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젊을 때는 누구나 꿈을 갖고 산다. 꿈이 살면서 퇴색하기도 하고, 이뤄지지 않아 절망하고 좌절도 하는데 여주인공 셋이 좌절도 하고 쓰러질 것 같기도 한 상황에서 서로 도와주고 위해주며 삶의 어려운 관문들을 하나씩 통과하면서 결국에는 다시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희망의 이야기를 한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이어 최순식 작가도 "채털리 부인의 사랑이 사실은 TV작품이다. 이 작품이 성적 욕망을 그린 작품 같지만, 사실은 이 작품이 그당시에 영국의 자본주의 시대의 자본주이가 왕성하면서 천민자본주의가 형성되며 천민자본주의를 풍자한 소설이다. 우리 작품도 중산층, 정말 말로만 중산층인 사람들. 그 속으로 들어가면 여러 문제점을 갖고 있는 가정들을 풍자하는 그런 드라마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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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하희라는 남편인 최수종과 동시 컴백하며 시선을 모았다. 이에 대해 하희라는 "같은 시기에 한 방송국에서 드라마를 하는 게 처음이다. 최수종 씨가 먼저 캐스팅됐고, 제가 나중에 됐다. 정말 우연이었는데 촬영을 하다가 한 장소에서 만났다. 인천 한 동네에서 촬영하는데 예상도 못했는데 만나니까 당황스럽고 반갑더라. 그래서 저는 섭외부장들이 이 동네를 좋아하나보다 그랬는데 최수종 씨는 '운명이다'고 하더라. 서로 응원도 해줬다"고 최수종과의 동시 컴백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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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미도 "하희라 선배는 배려가 많다. 융합할 수 있게 도와준다. 동갑 만나기 쉽지 않은데 선영이랑 내가 동갑이다. 애들 나이도 비슷해서 육아 얘기를 많이 한다. 하희라 선배한테는 언니가 육아를 했던 노하우를 전수받으면서 그런 얘기를 너무 많이 하니까 친구같고 재밌다. 너무 촬영 뒷 얘기들이 재밌어서 일하러 오는 건지 놀러 나오는지 너무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히며 촬영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차달래 부인의 사랑'이 다른 점은 '막장'이 없다는 것. 최순식 작가는 차별점에 대해 "지금까지 아침드라마 패턴은 불륜, 시어머니, 고부관계 이런 게 많았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가 거의 없이 등장인물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정말 듣다 보면 이야기가, 중산층의 문제점들을 꼬집어주는 일반 미니시리즈 같은 아침드라마로 생각하면 될 거 같다"고 밝혔다.
중산층의 허점들과 아내들의 이야기가 제대로 전달되고 담길 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은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줄 수 있을까. 안선영은 "아침부터 싸우는 게 아니라, 속이 뻥 뚫리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렇듯 싸우고 울고, 또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해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할 수 있는 유쾌하고 상쾌한 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오는 9월 3일 오전 9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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