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SC초점] "'건축학' 보다 빠른 100만"…'너의결혼식' 현실♥ 통했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8-28 08:26 | 최종수정 2018-08-28 08:52


영화 '너의 결혼식'의 제작보고회가 23일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렸다. 포토타임을 갖는 박보영과 김영광의 모습.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김영광), 좀처럼 타이밍 안 맞는 그들의 다사다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대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7.2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마지막 여름, 현실 로맨스가 극장가를 장악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로맨스 영화 '너의 결혼식'(이석근 감독, 필름케이 제작)은 지난 27일 10만4238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너의 결혼식'의 누적 관객수는 100만5444명으로 기록됐다.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여자와 이런 여자가 운명인 남자의 다사다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로맨스 영화. 고등학생부터 사회 초년생까지 이어지는 두 남녀의 멜로 연대기를 유쾌한 터치와 현실적인 문제로 풀어내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해 관객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 개봉한 '너의 결혼식'은 올여름 흥행 빅3로 꼽히는 '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 김용화 감독) '공작'(윤종빈 감독) '목격자'(조규장 감독)와의 경쟁 속에서 첫날부터 흥행 1위를 꿰차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고 이후 6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수성하며 흥행세를 이어갔다.

통상적으로 개봉주에 비해 개봉 2주차 스코어가 하락하는데 반해 '너의 결혼식'은 개봉 2주차에 접어든 27일 10만4238명 관객을 동원, 개봉일(9만9319명)보다 오히려 높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이례적인 흥행 상승세로 뜨거운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한동안 판타지, 액션, 스릴러가 극장가 강세를 이어간 상황에서 오랜만에 로맨스 장르가 흥행하면서 스크린 지갗동이 일어난 것.


여기에 '너의 결혼식'은 6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로맨스 장르 신기록을 세웠다. '너의 결혼식'에 앞서 첫사랑의 공감대와 건축이라는 이색적 소재를 접목시켜 410만명의 관객을 사로잡은 '건축학개론'(12, 이용주 감독)은 개봉 8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이밖에 흥행 멜로로 손꼽히는 '뷰티 인사이드'(15, 백종열 감독)는 9일 만에 100만 돌파, '지금 만나러 갑니다'(18, 이장훈 감독)는 7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기록을 세웠다. 무엇보다 '뷰티 인사이드'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 판타지를 가미한 로맨스 영화들은 어느정도 흥행성을 보장받았지만 정통 로맨스 장르로는 '건축학개론' 이후 6년째 흥행 기근이 이어졌던 상황이다.

남녀노소 전 세대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현실적인 스토리, 첫사랑의 아련한 감성과 추억 가득한 볼거리를 선사하는 '너의 결혼식'이 6년 만에 정통 로맨스의 부활을 이끌어 눈길을 끈다.

한편, '너의 결혼식'은 박보영, 김영광, 강기영, 장성범, 고규필 등이 가세했고 '부라더' '범죄도시' 각색에 참여한 이석근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영상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