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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안녕하세요' 강주은이 고민의 주인공들에게 현실적인 조언과 따뜻한 위로를 건네며 '고민해결사'로 활약했다.
첫번째로 '일 중독' 엄마 때문에 속상하다는 15세 소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고민주인공은 세가지 일을 병행하느라 바쁜 엄마로 인해 모녀간 대화는커녕 집에서 얼굴조차 볼 기회가 없다며 "나보다 일을 더 우선으로 여기는 것 같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딸은 엄마와 함께 밥을 먹어 본지도 1년이 넘어 간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스튜디오에 출연한 고민주인공의 어머니는 "아빠가 사업으로 빚을 져서 집안이 어렵다. 형편이 어려워서 더욱 일에 집착하게 됐다. 아이들에게 가난을 대물림해주고 싶지 않다"면서 "아이가 먼저 엄마의 마음을 알아줄 줄 알았는데, 가슴이 아프다"고 해명했다.
이를 들은 강주은은 어머니에게 "저도 아이들이 어렸을 때 '엄마의 마음을 이해해 주겠지'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더라, 아이들은 다르게 이해하더라"며 선배 엄마로서 조언했다. 이어 "엄마와 함께 하고 싶은 자식의 마음도 흔하지 않다"고 덧붙이며 경험에서 우러난 진정성 있는 조언을 건넸다.
이어 스튜디오에는 고민주인공이 홀로 있을때 대화를 나눈다는 강아지 두 마리가 등장했다. 고민주인공은 강아지들에게 평소에 하듯이 행동했고, 혼잣말을 하면서 끝내 설움에 북받쳐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고민주인공은 "엄마가 일을 줄였으면 좋겠다. 건강도 걱정이 된다. 같이 쇼핑도하고 대화도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고, 어머니는 "제가 일을 줄여서라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겠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엄마가 되겠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이 고민이냐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강주은은 "고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냉정하게 답하면서 "고민 주인공이 일반 아이들보다 성숙하고 어른스럽다. 무엇을 하든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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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은은 아기를 임신했을 때, 친구들은 기뻐해줬지만 남편은 그렇지 않았다는 고민주인공의 하소연에 "친구들은 책임 안진다. 친구들은 여유로운 이모들이다"라면서 "지금까지 오면서 (남편이) 계속 노력하려고 하는 것만 봐도 희망이 보인다"는 긍정적인 태도로 고민주인공을 설득했다.
이와 함께 강주은은 답답한 남편을 길들이기 위해서 참고 인내할 것을 주문하던 중 "결혼하면 안 되는구나, "인간이 같이 사는 게 아닌 거 구나를 아는데 저도 25년이 걸렸다"는 말로 결혼에 대한 돌직구 멘트를 날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