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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신인 배우 노종현을 만났다.
노종현에게 '라이프 온 마스'는 모든 '처음'을 선물한 작품이다. 드라마를 찍으며 처음으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봤고, 처음으로 주연배우로서도 활약해봤다. 여기에 생애 첫 포상휴가까지 예정돼 있으니 노종현에게 '라온마'는 깨기 싫은 꿈 같은 작품이었을 터. 그는 "촬영이 끝났다는 생각이 잘 안느껴진다. 단체 채팅방에서 여전히 얘기하고 있지만, 선배님들이 다른 작품에 들어가신 이야기를 하실 때 작품이 끝났다는 느낌이 제대로 온다. 촬영이 끝난 것이 참 많이 아쉽더라. 좋은 것들도 많이 알고 기억하게 된 작품이라 더 그렇다"고 말했다.
노종현은 '라이프 온 마스' 촬영장에서 배우로서의 마음가짐을 배웠다. 그는 "선배님들을 보면서 현장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태도를 배웠고 카메라를 배울 때의 기술적 측면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대본을 어떻게 봐야지 폭 넓고 깊이 있게 연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가르주셔서 많이 배웠다. 현장의 모든 배우 선배님들이 저의 스승님이셨다. 감독님과 촬영 스태프분들도 제가 막내다 보니 많은 것을 알려주셨다"고 밝혔다.
이 덕분이었는지 '라온마' 촬영이 끝난 이후 노종현의 주량은 네 배 가량 늘어있었다고. 노종현은 "원래 소주 세 잔이 치사량이었다면, '라온마'를 찍으며 선배들과 함께 회식자리를 자주 가진 이후로는 주량이 한 병 반으로 늘어있었다. 그만큼 더 많이 배운 것 같다"고 말하며 '라온마'의 식구 같고 가족 같던 촬영장을 회상했다.
특히 함께 촬영을 가장 많이 했던 박성웅과 오대환이 조언을 많이 해줬다는 설명. 노종현은 "지금 시기에 너무 잘 맞는 말인데 성웅 선배가 저를 동생으로 잘 챙기시니 '너무 빨리 기회가 온 것이 독이 될 수 있으니 더 조심하고 열심히 하라'고 말씀하셨던 것이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대환 선배는 '정신 안 차리고 나중에 변해있으면 혼내줄 거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런 말들이 다 감사하더라. 그렇게 얘기를 해주시는 것도 다 감사했다"고 말하며 앞으로 연기적으로 더 성장한 자신이 되겠다고 자신했다.
여기에 나이는 동갑(고아상 92년생, 노종현 빠른 93년생)이지만, 연기 경력은 20년을 훌쩍 넘은 대선배 고아성도 노종현에게는 선생님이자 좋은 친구였다고. 그는 "처음에 대본 리딩을 하고 회식 자리에서 제가 아성 선배에게 '제가 빠른 93인데 누나, 선배 중 어떤 호칭으로 불러드리는 것이 좋겠느냐'고 여쭈었더니 그때부터 그냥 친구로 지내자고 하더라. 그래서 현장에서는 '누나'도 아닌 그냥 '아성이'가 됐다"며 연기적으로는 대선배기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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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현에게 '라온마'는 첫 포상휴가의 기쁨을 안겨준 작품이다. 물론 '이번생은 처음이라' 팀도 포상휴가로 떠났지만 막내였던 노종현은 다른 작품의 촬영 스케줄을 조정하지 못해 포상휴가에 함께하지 못했다고. 그는 "포상휴가는 처음 가보는데 너무 다른 세상 얘기 같더라. 저도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시청자였으니 페이스북에 '무슨 드라마 포상휴가'라고 나오면 배우들 공항에서 찍힌 사진이 뜨고 그래서 신기했다. 그런데 이제 제가 포상휴가를 간다고 생각하니 그냥 꿈을 꾸는 거 같다"며 '짐은 미리 싸뒀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캐리어 사이즈만 미리 골라놨다. 맛있는 것이 많다고 해서 검색도 해놨는데 생애 첫 공항패션이 찍힐지도 모르니 지금부터라도 패션을 준비하고 연구해야 할 거 같다"고 말하며 무한 '신인미'를 뽐냈다.
'라이프 온 마스'는 지난 5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최종회에서 2018년에 깨어난 한태주(정경호)는 1988년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고 복고 수사팀과 다시만나는 엔딩을 맞았다. 또 시즌2를 예상케하는 에필로그를 그려내며 원작을 넘는 완벽한 엔딩을 맞았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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