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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이렇게 서로를 또 위로합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몰아치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호텔 글로리 사장 쿠도 히나(김민정)와 고애신(김태리)의 정혼자 김희성(변요한)의 모습이 담겼다. 극중 히나는 미국인 선교사 요셉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경무청에 잡혀간 구동매(유연석)를 구명하고자 동분서주했던 터. 반면 희성은 애신의 할아버지 고사홍(이호재)이 찾아와 자신에게 시간이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애신을 데려가라고 하자 괴로워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와 관련 25일(오늘) 방송될 15회분에서 김민정과 변요한이 애달픈 분위기를 드리운 채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중 글로리 호텔 홀 한 켠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는 희성 옆으로 히나가 다가가는 장면. 피아노를 치고 있던 희성은 히나의 질문에 심각하게 대답하는데 이어, 여전히 우수에 찬 표정으로 피아노 건반을 두들겼고, 히나는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은 채 조용히 희성의 연주를 듣고 있는 모습으로 쓸쓸함을 더욱 배가시키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은 촬영이 시작되자마자 이내 장면에 몰입, 미묘한 연대감으로 뭉친 히나와 희성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그리고 자신의 처지를 털어놓으며 피아노를 치는 희성과 희성의 연주를 들으면서 사색에 잠긴 히나의 모습이 한 폭의 애잔한 수채화 같은 명장면으로 완성됐다.
제작사 측은 "히나와 희성은 각자 애정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보고 있는, 평탄하지 않는 길을 가고 있다는 점에서 연대감을 형성하고 있다"며 "다른 캐릭터들 못지않게 상처와 고민이 많은 히나와 희성이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되는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한편, '미스터 션샤인' 15회 분은 25일(오늘)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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