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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설아남은 아이' 성유빈 "일진 미화 걱정, 표현 조심스러웠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08-24 13:4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성유빈이 영화 '살아남은 아이'에 대해 말했다.

아들이 죽고 대신 살아남은 아이와 만나 점점 가까워지며 상실감을 견디던 부부가 어느 날, 아들의 죽음에 관한 비밀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살아남은 아이'(신동석 감독, 아토ATO 제작). 극중 비밀을 쥐고 살아남은 아이 기현 역을 맡은 성유빈이 24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2011년 영화 '완득이'에서 유아인의 아역으로 데뷔한 성유빈은 '역린' 정재영의 아역, '대호' 최민식의 아들, '아이 캔 스피크' 이제훈의 동생 등으로 분해 얼굴을 알렸다. 특히 지난 해 1440만 관객을 동원한 '신과함께-인과 연'에서는 차태현의 아역 '어린 자홍' 역을 맡아 큰 감정의 동요를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역할을 해내며 재능과 스타성을 인정 받았다.

그런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친구 은찬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쥐고 있는 소년이자 성철(최무성)과 미숙(김여진)의 아들이 살려낸 아이 기현 역을 맡아 속내를 쉽게 알 수 없는 복잡다단한 인물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그간 쌓아온 연기력을 밑바탕으로 섬세하면서도 파괴적인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날 성유빈은 학교 폭력과 일진을 다루는 이번 영화에 대해 "일진이라는 사회적 이슈가 있는 인물이 등장하고 연기하는데 표현하는데 조심스러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미화로 비춰지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보시는 분들이 불편할 수 있고 피해를 보신 분들도 있으니까. 그래서 표현하는데 있어서 조심스러웠다. 그래서 더 잘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학교 생활을 묻자 "아주 깔끔하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그는 "친구들일아 주먹 다툼해본 적도 없고. 싸워도 말다툼이고 해도 그만 풀린다. 친구들이랑도 불편하진 않고 잘 지낸다"고 덧붙였다. 이어 "친구들이 연기하는 걸 신기해하진 않는데 나에 대한 기사가 뜨거나 가끔 잘 나온 사진이 나오면 신기해 한다. 그리고 친구들은 내 영화를 보면 잘 봤다고는 해주는데 보면 자꾸 웃기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극중 기현과의 비슷한 면이 있냐는 질문에 말 잘 안하는 성격이 비슷하다. 힘들거나 그런것도 표현하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이 뭔가 이야기를 해라 그러는데 어느 순간 보면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혼자서 끙끙 앓는다던가 그런 점이 비슷하다"고 답했다.

한편, '살아남은 아이'는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됐을 뿐 아니라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초청·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은 작품. 신예 연출자 신동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최무성, 김여진, 성유빈이 출연한다. 8월 30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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