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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양세종이 신혜선으로 인해 '세상 차단男'에서 '직진 사랑男'으로 변신해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이후 서리(신혜선 분)의 울분 섞인 진심에 우진은 달라졌다. 자신의 인생에 침투하려 하는 서리에게 차가운 태도로 일관하던 우진. 이에 서리는 "계속 마음도 그렇게 줄이고 사세요"라며 묵직한 돌직구를 날렸고, 우진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8회, 우진은 굳건할 줄만 알았던 마음의 문을 슬며시 열고 따뜻하게 미소 짓는가 하면, 서리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등 차단 해제를 시작하는 모습으로 앞으로의 변화를 기대케 했다.
하지만 변화도 잠시. 우진은 서리로 인해 되살아난 트라우마에 패닉에 빠졌다. 신경정신과를 찾아가 "무섭습니다. 그 사람하고 가까워질수록. 그 기억이 다시 들춰질까 봐. 또 누군가의 인생에 얽히게 될까 봐. 무섭습니다"라며 오열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했다. 특히 우진은 가시 돋친 표정과 말투로 서리를 애써 무시하는 한편, 한밤중 남몰래 눈물 짓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더했다.
우진은 서리로 하여금 이유 있는 변화를 거듭하며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지난 18회에서는 우진이 서리를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는 모습이 그려진 바. 이에 우진이 또 어떤 변화된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찾아올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