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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플랜B 없던' 윤두준, 책임 떠안은 '식샤3'(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08-22 18:0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윤두준은 플랜B가 없었고 '식샤3'는 사상 초유의 사태인 조기종영을 맞게 됐다.

윤두준은 오는 24일 갑작스러운 군입대를 앞두게 됐다. 소속사인 어라운드어스는 22일 "그룹 하이라이트의 리더 윤두준 군이 최근 군입대 영장을 받고 2018년 8월 24일(금) 현역으로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윤두준 군은 입소하여 5주간의 기초 군사 훈련을 마치고, 자대에 배치돼 주어진 국방의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할 계획입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두준의 입대는 갑작스러운 상황이다. 드라마 역사상 남자 주인공의 입대로 인해 작품이 조기조영 되는 경우도 최초다. 그만큼 예상도 할 수 없던 상황인 것. 특히 지난 21일 정상적으로 12회 방송을 내보낸 이후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며 드라마 관계자들은 그야말로 '멘붕'에 빠지게 됐다. 현장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모두가 멘붕이다. 스태프들에게는 어제(21일) 공지가 된 상황으로 25일까지 모두의 촬영을 마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밝힐 정도로 윤두준의 입대로 인한 조기종영은 마치 제작진에게는 마치 날벼락 같은 일일 터.

함께 촬영중이던 배우들의 상황도 좋지않다. 일부 배우 관계자들은 스포츠조선에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던 것은 맞지만, 제작진으로부터 공유도 받지 못했던 얘기도 많았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촬영이 마무리된다고 하는데 배우들 입장에서도 충격이고 정신적으로도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일부 조연 배우들은 22일 촬영을 급히 마무리하고 윤두준을 제외한 주연 배우들은 25일까지 촬영을 끝낸다.

'식샤3'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식샤' 시리즈의 '식샤님' 캐릭터 그 자체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윤두준 씨의 갑작스런 입대가 안타깝지만,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를 아껴주시는 시청자 분들께 마지막까지 좋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극중 구대영과 이지우의 이야기는 기존 기획방향에 흔들림 없이 담아낼 계획입니다. 이미 16회까지 계획되었던 스토리를 토대로 대본은 수정 완료되었으며, 주요 스토리 위주로 압축하여 줄거리에는 변화가 없을 것임을 알려드립니다"고 밝혔다.

앞서 '식샤3'의 대본은 15회까지 나왔던 상황. 배우들은 수정되지 않은 대본으로 22일 오전까지 촬영 중이었지만, 대본의 축소와 수정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수정된 대본으로 남은 사흘간의 촬영에 임하게 됐다. 배우들에게도 제작진에게도 일단은 책임과 피해가 따르게 된 '윤두준 입대' 사태다.



윤두준은 '랜덤 추첨'에 발목이 잡혔다. 앞서 경기 남부청 제361차 의무경찰 선발 시험에 응시했던 윤두준은 중간 합격자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무작위 추첨에서 탈락하며 급작스러운 입대를 면치 못하게 된 것. 단순히 운이 없던 결과지만, 내막을 들여다 보면 '책임감'의 문제로도 번질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제작진은 사실상 모르고 있던 상황"이라며 "당연히 의경에 합격할 것으로 생각했기에 이 사태가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속사 역시 추첨에서 탈락할 것으로는 예상치 못했던 상황. 결과적으로 '운'이 없었고, 입대가 결정됐을 경우에 대한 기본적 계획이 없었던 탓이 이같은 사태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식샤3'는 조기종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16부작을 완성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을 배우들 및 제작진에게는 그야말로 '안타까운' 사태이자 재난에 가까운 상황일 터. 플랜B가 없었던 윤두준은 24일 인사 없이 비공개 입대하며 제작진은 대본 수정 등 책임을 떠안게 됐다.

윤두준 '식샤3' 제작발표회 중 군입대 언급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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