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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나이트는 PC, iOS에 이어 안드로이드, PS4 버전 정식 출시로 국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또한 포트나이트는 10일부터 PC방 최적화 테스트로, 국내 유저의 성향에 맞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본격적으로 한국 공략에 나선 포트나이트가 넘어야 할 벽은 배틀그라운드다. 배틀그라운드는 얼리액세스로 출시 한지 1년이 넘었고 여전히 국내 FPS게임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발매 초기 높은 사양, 핵 문제 등 골머리를 앓았던 배틀그라운드지만 최적화 패치와 FIX PUBG 업데이트 등으로 단단한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같은 '배틀로얄' 장르라는 점에서 정면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된 두 게임의 차이는 '콘텐츠'다. 배틀그라운드는 게임 상황을 보다 현실적인 환경으로 구현하는데 주력했다. 총알 낙차, 발소리, 반동 등 게임 요소를 실제 전투 상황에 버금가는 퀄리티로 구현해, 유저에게 높은 수준의 현장감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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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포트나이트는 게임이 가진 '놀이'라는 속성에 의미를 부여했다. 기존 배틀로얄 콘텐츠에 건설 콘텐츠를 접목해 포트나이트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구축했다. 또한 포트나이트는 상대를 강제로 춤추게 하는 부기 폭탄이나 쇼핑카트 탈것 등을 게임 아이템으로, 배틀로얄 장르임에도 비교적 캐주얼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러한 차이는 국내와 해외의 상반된 반응으로 이어졌다. 아직 포트나이트는 국내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해외는 유명 스포츠 선수와 가수들이 포트나이트 감정 표현 퍼포먼스에 참여해 글로벌 규모의 인지도를 자랑했다.
해외에서 배틀그라운드보다 포트나이트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플랫폼의 차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얼리액세스 출시 당시 PC 버전으로만 플레이할 수 있었다.
반면 포트나이트는 PC와 함께 PS4, Xbox One 같은 콘솔 버전도 함께 출시했다. PC 유저가 콘솔 유저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국내와 달리 서양은 콘솔의 비중도 높아 배틀그라운드보다 포트나이트를 접할 기회가 더 많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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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포트나이트의 강점인 최적화도 서양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출시 당시 배틀그라운드는 높은 권장사양에도 불구하고 최적화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때문에 PC방 문화가 발달되지 않은 서양은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려면 PC 업그레이드가 필요했다. 대신 포트나이트는 내장 그래픽 수준의 낮은 요구사항과 PC, 콘솔, 모바일 크로스플레이로 다양한 플랫폼 선택지를 제공해 부담감을 덜었다.
지역 온도차가 뚜렷한 포트나이트지만 국내 서비스의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 지난 1월 정식 출시한 포트나이트는 그동안 '50대 50', '폭발 무기 공중전', '포린이 놀이터' 등 다양한 모드를 업데이트 해왔고, 심지어 영화 '어벤저스'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포트나이트의 꾸준한 업데이트는 앞으로 확대될 PC방 서비스와 더불어 새로운 콘텐츠에 목말라하는 국내 유저의 좋은 반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포트나이트는 e스포츠 시장에도 참여해 마케팅 범위를 확장 중이다. 6월 'PRO AM'을 시작으로 '2018 서머 스키미쉬'까지 진행한 포트나이트 e스포츠 대회는 내년 총상금 1억 달러 규모의 2019년 포트나이트 월드컵까지 규모를 확장할 예정이다.
에픽게임즈는 지난 10일 안드로이드, PS4 버전 출시에 이어 PC방 서비스 계획까지 발표했다. 이런 과감한 결정의 배경은 해외에서 거둔 성과와 한국 유저에 초점을 맞춘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으로 구성됐다.
이미 글로벌에서 인기몰이 중인 타이틀인 만큼, 포트나이트의 자신감은 배틀로얄 장르에 새로운 흐름과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인사이트 송진원 기자 sjw@gameinsight.co.kr